생활속의 크리스천

성실하신 주님

malmiama 2006. 1. 24. 07:52

엊그제, 돕는 배필이 교회 게시판에 올린 글입니다.

 

큰 아이가 영성 훈련을 다녀왔습니다.
이 아이를 위해 무엇을 해줄까...하다가

3일 금식을 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솔직히, 내 말에 책임을 지기 위함이기도 했구요.^^
"우린 영성훈련에 목숨걸었어" 라고 이야기 하곤 했거든요.

남편도 첫 날 아침에 금식하며 정한 장소까지

아이를 데려다 주었습니다.
중간에 아이를 보고 온 남편의 눈이 촉촉해져 있었습니다.
남편은 할 말이 많은 것 같았습니다.

3일의 모든 과정이 끝나고 나타난 큰 애는 정말로
다른 사람 같았습니다. 달려 있는 핸폰걸이 위에
십자가를 달면서 한 가지도 후회함이 없다고 말합니다.

여행 다녀 온 사람이 할 말 많듯이 3일간의 체험을
다 말하고 싶어서 안달이 났습니다만 비밀리에
진행되는 행사가 몇 가지 있는지... 더 이상 말을 못합니다.
단지 친구들 이름을 막 대면서

꼭! 영성 훈련을 보내주고 싶다고 했습니다.

오늘이 영성 훈련 마치고 맞은 첫 주일입니다.
밤에 가족 예배를 드리려고 식구들이 모인자리에서

"습관적이고 기복적인 신앙에서 벗어나려고 한다는
각오를 밝혔기에 그렇게 예배 드리려고 많이 노력했어요"
라고 말합니다.

다시 난 눈물이 흐르려고 했습니다.
수련회는 아들이 다녀오고 은혜는 엄마가 받은 모양입니다.
요즘은 찬양을 부를 때 기도를 할 때 성실하신 하나님을
생각하면 그렇게 감사할 수가 없습니다.

성실하신 주님...
우리의 작은 신음에도 응답하시는 좋으신 하나님...

그 분께 이끌려 살기를 기도합니다.
큰 애에게 일회성이 아닌 끊임 없는 은혜의 체험이
이어지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