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글 56

힘듭시다!

'힘써서 일하다'가 '힘내다'이고, 힘이나 권세 등이 미치는 걸 '힘닿다'라고 합니다. '힘을 빌리다'는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는 걸 뜻하고, '힘을 얻다'는 도움을 받아 자신감, 용기, 기운 따위를 얻는 것을 의미하는데 그렇다면, 과연 '힘들다'...는 무엇일까요? '힘들다'라 하면 '어렵거나 곤란해지다'가 통상의 받아들이는 의미입니다. 그렇지만 '힘들다'='힘'+'들다'이므로 '힘'과 '들다'를 찾아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 '힘'은 근육의 작용, 일하는 능력, 해낼 수 있는 한도, 깨달을 수 있는 능력, 세력이나 권력, 도움되는 것, 은혜, 은덕, 폭력 그리고, 힘줄, 근육의 옛말입니다. '들다'는 그 뜻이 (너무)많고 다양합니다. '거처를 정하고 살다'에서 시작해서 '안으로 향해 오다', '소용..

추억의 글 2024.10.19

까마귀 그리고,탓

잊어서 실수한 사람을 비아냥 거릴 때 흔히 '까마귀 고기 먹었냐?'합니다. 정말 까마귀 고기를 먹으면 기억력이 나빠질까요? 그 말이 사실이라면 까마귀 고기로 임상 실험을 해 본 결과가 있거나, 까마귀가 머리가 엄청 나빠 미련한 짓 한 것에 빗댄 증거가 있어야겠는데 보거나 들은 바 없더란 말이지요. 그런데, '본초강목'에 '아침에 까마귀 고기를 먹으면 오후에 아침일을 잊는다'라고 기록되어 있답니다. 근거가 있는 비아냥이었습니다. 본초강목에 의해 그런 비유가 생긴 거였습니다. ........................................ 전통적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까마귀는 '재수없는 새'로 인식되어 있습니다. 기억력 나쁘게 하는 것과는 별개로 울음 소리와 까만 색깔이 한 몫 했을 겁니다. 무덤..

추억의 글 2024.10.19

행복지수

10년 전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 턱과 어깨가 심하게 망가졌지만 그보다 부서지지 않은 왼쪽 무릎 통증이 더 심했습니다. 잠 못이루는 밤에 휠체어에 앉아 창 밖을 내다보며 제대로 설 수 있을까 걸을 수 있을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 본문 이미지 엊그제 오전에 휴대폰이 갑자기 고장났습니다. AS를 받기위해 CYON 고객센터를 검색해 보니 가장 가까운 곳이 군자역 근처였습니다. 왕십리역에서 5호선을 탔습니다. 빈자리가 있길래 바로 앉았는데 뒤따라 들어선 할머니 한 분은 자리가 없어 대각선 맞은편 경로석 옆에 서계셨습니다. 허리를 두드리는 모습이 힘들어 보였습니다. 눈을 마주치는 순간 바로 일어서며 말했습니다. "여기 앉으세요!" 괜찮다고 마다하셨지만 곧..

추억의 글 2024.10.19

'금' 하면 먼저 무엇이 떠오릅니까? 사람에 따라서는 김(金)씨를 떠올린다거나 퉁구스족(族) 계통의 여진족이 건립한 중국의 왕조가 생각난다거나 할 수도 있겠습니다. 여기서 좀더 다양하게 생각하기 좋아하는 분은, 긋거나 접거나 한 자리로서의 금. 또, 갈라지지 않고 터지기만 한 자국으로서의 금. 예를 들어, 를 비롯해서 가 되겠습니다. 그리고, 또 , 등이 생각난다고 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당연히 을 떠올리게 되겠지요. 이유는 몇가지 있겠습니다마는 금= 돈이기 때문이지 싶습니다. 그런데 금(金)은 돈 되는 거 말고도 여러모로 유용하답니다. 엄청 잘 늘어나고 잘 펴지기 때문에 다양한 쓰임새가 있고, 그 어떤 다른 금속보다도 아름답기 때문에 사람들의 탐심을 자극합니다. 그건 그렇고, ..

추억의 글 2024.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