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어서 실수한 사람을 비아냥 거릴 때 흔히 '까마귀 고기 먹었냐?'합니다.
정말 까마귀 고기를 먹으면 기억력이 나빠질까요?
그 말이 사실이라면 까마귀 고기로 임상 실험을 해 본 결과가 있거나,
까마귀가 머리가 엄청 나빠 미련한 짓 한 것에 빗댄 증거가 있어야겠는데
보거나 들은 바 없더란 말이지요. 그런데,
'본초강목'에 '아침에 까마귀 고기를 먹으면 오후에 아침일을 잊는다'라고 기록되어 있답니다.
근거가 있는 비아냥이었습니다. 본초강목에 의해 그런 비유가 생긴 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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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까마귀는 '재수없는 새'로 인식되어 있습니다.
기억력 나쁘게 하는 것과는 별개로 울음 소리와 까만 색깔이 한 몫 했을 겁니다.
무덤에서 '까악..까악..'하는 시커멓고 재수 없을 법한 까마귀.
그런데, 일본에서는 '재수있는 새'가 바로 까마귀라고 합니다.
까마귀는 길조로 집에서 기를만한 애완용 새로 인기가 꽤나 높다고 하는군요.
까마귀는 점잖고...울음 소리가 아름답다... 그리고, 효성이 지극해
늙은 어미에게 먹이를 제공하는 새이므로 좋은 새다...길조다, 보면 재수있다.
이렇듯 상반된 평가를 받는 까마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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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남을 평가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에게서,
선입견에 의한 평가절하를 지나쳐서 남을 탓하는데 주저함이 없음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네탓! 그들 탓!
'탓'이란 '일이 그릇된 원인'으로 잘못된 것을 원망하거나, 핑계나 구실로 삼는 겁니다.
'잘못되면 조상탓'이란 속담이 대표적인 비유가 되겠습니다.
당신 때문에... 그들 때문에.... 그것 때문에..... 와 같은 '탓'은 성경적이지 않습니다.
'탓'은 결국 당신과 그들.. 그것을 만드신 하나님을 탓하는 게 되니까요.
창세기 3장에 보면 아담이 이브 탓을 했습니다. 결국 하나님 탓을 한 겁니다.
이브는 '뱀' 탓을 했고요. 역시 뱀을 만든 하나님 탓을 한 것입니다.
아담이 가로되 하나님이 주셔서 나와 함께하게 하신 여자 그가
그 나무 실과를 내게 주므로 내가 먹었나이다 (창3:12)
여호와 하나님이 여자에게 이르시되 네가 어찌하여 이렇게 하였느냐
여자가 가로되 뱀이 나를 꾀므로 내가 먹었나이다 (창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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