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남으로부터 선물받은 CD플레이어를 차에 장착하기 위해
연결카셋과 어댑터를 사려고 집 근처 카 오디오점에
갔습니다.
일체형을 권하길래 5만 원을 주고 샀습니다.
집에 와서 뜯어보니 조악스러웠습니다. 문득,
5만 원 가치가 안된다는 생각에...
설명서의 제조사로 전화를 해서 소비자 가격을 물었습니다.
소비자 가격 대신 시중가를
얘기해 주더군요. 3만 원이라고 했습니다.
4만 원이라는 말만 들었어도 반품하지 않았을 겁니다.
설사 디자인이 조잡하고 품질이
떨어져도 그냥 사용했을 겁니다.
아마 내가 바빠 보이고 착해 보였나 봅니다. 하긴 개인적으로
뭘 살
때 물건 값 깎지 않고, 흥정하느라 실랑이 벌이지 않는 성격입니다.
(달팽인 깎는 게 아니라 상대방이 알아서 깎아
주던데...^^)
우리나라는 인심이 후한 반면, 상대적인 상술이 너무 심한 편입니다.
잘 아는 경우가 아니면 믿기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단골 집을 많이 알고 있어야 사는 게 편한 나라입니다.
일본에 가보면 역앞에서든 집앞이든, 회사 근처든 라면 한
그릇을 먹어도
품질과 서비스가 비슷함을 봅니다.
우리나라는 속칭 뜨내기 손님이 많은 곳에 위치한 음식점이나 가게의
공통점은
불친철...불결...불량...뭐 이런 거 아닙니까.
센사람,약한 사람...어른과 아이...남자와 여자...냐에 따라 대우도
틀립니다.
관련해서 달팽이가 며칠 전 홈피에 올린 글을 소개합니다.
(반갑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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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일이...>.........달팽이
작은아이가 엊저녁부터 밤새 앓고서 오늘 견디다 못해 병원엘 갔답니다.
(엄마 아빠 모두 직장인이므로 혼자서
갔죠)
"어디가 아파서 왔니?"
"밤새 열이 심했구여, 많이 토했구여, 오늘도 화장실을 20번이나 다녔어요."
"응, 장염이구나. 약을 잘 먹어라"
그리곤 3일치 약을
지어주었답니다.
그런데 의사선생님은 청진기 조차 몸에 대어보지 않았다고 하더군요.
약을 먹어도 계속 화장실을 들락날락 거리자
작은 아이는 저보고 내일 같이
병원에 가달라더라구요. 이유인즉 어른과 함께 가면 대우가 다르다는
겁니다.
엄마와 함께 병원에 간다면 뻔한 장염이라도 청진기를 대어보는 성의는
보이지 않겠느냐는 게 작은아이의
생각이었습니다.
덧붙여서 아이가 한 말입니다.
집앞에 있는 수퍼에서는 아이스크림을 사러 아이들만 가면 소비자가로
받고
어른들이 함께 가면 할인을 해 주고, 테크노마트에서도......
아이들끼리 가서 4만원을 주고 산 CD를 부모와 가면 3만 2천
원이면 산다는 겁니다.
몇년 전 아이들이 학습지를 할 때였습니다.
제가 없을 때 선생님이 방문을 하면, 문제를 대강대강
훑어 주고만 빨리 간다는 겁니다.
아이들의 신뢰를 잃은 선생님... 결국은 그 학습지를 그만 두게 되었습니다.
아이들 말이 그런
선생님에게 배우고 싶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진실한 사회!
그것은 우리가 이루어야 하는 사회입니다.
아무도 보고
있지 않아도 하나님은 보고 계십니다.
지극히 작은 소자에게 한 행동이 바로 주님에게 하는 행동이라는것.
우리 잊지말고 살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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