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아내의 글입니다.
'나의 밤기도는 길고 한 가지 말만
되풀이한다...........'
남편이 군에 있을 때 제게 보낸 편지중에 있던 내용입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김남조님의 '너를 위하여' 라는 시의 일부분이더군요. 눈이
번쩍!
그 편지를 받고 저는 밤마다 길고도 말할 수 없는 축원을 남편을 향해 했습니다.
결혼 후 아이들을 낳고는 축원의 대상이
바뀌었습니다. 아이들을 위해 기도 했지요.
새벽예배에 가게 된 동기도 순전히 두 아이 때문이었습니다.
당시,
교편생활을 오래 하다가 정말 내 아이들을 위해 할 일이 무엇일까를 생각해
새벽예배를 계속해 오신 어느 권사님의 간증을 듣고 새벽예배야 말로 내가 아이들을
위해서 할 일이라고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새벽예배를
시작 때는 아이들을 위해, 우리 가족을 위해 가장 먼저 기도했습니다.
그러나 얼마 후 부터는 제 기도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다른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고 맨 나중에야 아이들과 가족들을 위한 기도를 하게 된
것이지요. 무슨 맘이었는지 전 다른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면 우리 아이들에겐 뭔가
부스러기 은혜라도 주실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그
부스러기 은혜는 참으로 대단했습니다.
제가 걱정하고 맘 졸이던 부분들을 저도 모르는 사이에 해결해 주신 것이지요.
아이들이 조금씩
되어져 갔던 겁니다.
소극적이어서 학교생활에 적응하기 힘들어했던 아이들이었는데, 조금씩 아주 조금씩...
하지만 어느새 떳떳하고 똑똑한(?) 녀석들이 된 것입니다.
어느
부모가 자식에 관해 여유로울 수 있겠습니까? 늘 아쉽고 늘 조마조마 하지요.
그래서 자식에 관해선 마음이 늘 가난해지는 것을
느낍니다.
새벽예배를 못간지 몇 년이 되었습니다. 최근에 다시 시작은 했지만...
아침마다 모닝콜 해주는 집사님의 수고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힘을내서 새벽예배를
빠지지 말고 가야겠습니다. 그래서 다시금 부스러기 은혜를 누려
보려합니다.
그 은혜는 맛 본 자만이 알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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