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인들은 특별한 능력을 가진 교역자가 기도해 주고 선포해 주어 병이 치유되고, 귀신이 물러나고, 위기에 처한 사업이 기사회생하기를 바랍니다. 그러면서 이런 이적과 기사를 행한 목회자를 하나님과 직통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그의 권위와 능력을 절대적으로 인정합니다.
그래서인지 대부분의 이단과 사이비들은 자기네 교주가 이적과 기사를 행한다고 광고합니다. 자기네 종교를 믿으면 이적과 기사를 체험하고, 놀라운 혜택을 받는다고 말합니다. 실제로 이러한 이적과 기사가 있다고 소문이 난 곳에는 사람과 돈이 몰려들고, 그들은 참된 교주와 종교로 대접받습니다. 이적과 기사가 옳고 그름을 가름하는 기준이 되고, 사람과 돈을 모으는 강력한 수단이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는 문제에 있어서도, 이적과 기사를 행하는 자는 하나님으로부터 직통 계시를 받기 때문에 기도하는 즉시 그 답을 알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 사람의 한마디는 곧 모든 문제에 대한 하나님의 뜻이 되어 버립니다. 신적 권위를 얻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적과 기사가 정말로 진리의 시금석이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이에 대하여 성경이 뭐라고 말씀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너희 중에 선지자나 꿈꾸는 자가 일어나서 이적과 기사를 네게 보이고 네게 말하기를 네가 본래 알지 못하던 다른 신들을 우리가 좇아 섬기자하며 이적과 기사가 그 말대로 이룰지라도 너는 그 선지자나 꿈꾸는 자의 말을 청종하지 말라 이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가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여 너희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는 여부를 알려 하사 너희를 시험하심이니라
너희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를 순종하며 그를 경외하며 그 명령을 지키며 그 목소리를 청종하며 그를 섬기며 그에게 복종하고 그 선지자나 꿈꾸는 자는 죽이라 이는 그가 너희로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시며 종 되었던 집에서 속량하여 취하신 너희 하나님 여호와를 배반케 하려 하며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행하라 명하신 도에서 너를 꾀어내려고 말하였음이라 너는 이같이 하여 너희 중에서 악을 제할지니라(신13:1~5)
앞의 성경 말씀은 이적과 기사가 이루어지는 것 자체는 중요한 게 아니라고 말합니다. 선지자나 꿈꾸는 사람이 말한 대로 이적과 기사가 일어나도 그들의 말을 따르지 말라고 합니다. 심지어 그들을 죽이라고 합니다. 이적과 기사가 일어나도 그들이 "네가 본래 알지 못하던 다른 신들을 우리가 좇아 섬기자"라고 말하면 그를 죽여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적과 기사 그 자체는 선과 악의 기준이 될 수 없습니다. 오히려 반대로 이적과 기사는 행하는 자가 하나님을 올바로 전하느냐에 따라 그 가치가 결정됩니다. 하나님은 거짓 선지자와 꿈꾸는 자들을 일부러 사용하셔서 사람들이 하나님을 올바로 섬기고 참으로 사랑하는지 여부를 알려고 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이적과 기사가 이루어지면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났다고 무조건 믿을 것이 아니라 행하는 자가 무엇을 전하고자 하는지 살펴야 합니다. 지금 자신들이 하나님의 시험을 받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 하나님의 명령을 지키며 그 목소리를 듣고 따르라고 말한 것인지, 이적과 기사를 행하는 자의 명령을 따르라고 말한 것인지.
구약에서만 이렇게 말하는 것이 아니라 신약에서도 똑같이 말합니다.
거짓 선지자들을 삼가라 양의 옷을 입고 너희에게 나아오나 속에는 노략질하는 이리라 그의 열매로 그들을 알지니 가시나무에서 포도를, 또는 엉겅퀴에서 무화과를 따겠느냐 이와 같이 좋은 나무마다 아름다운 열매를 맺고 못된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나니 좋은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을 수 없고 못된 나무가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 수 없느니라 아름다운 열매를 맺지 아니하는 나무마다 찍혀 불에 던지우느니라 이러므로 그의 열매로 그들을 알리라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천국에 다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
그 날에 많은 사람이 나더러 이르되 주여 주여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하며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치 아니하였나이까 하리니 그때에 내가 저희에게 밝히 말하되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 하리라 그러므로 누구든지 나의 이 말을 듣고 행하는 자는 그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지혜로운 사람 같으리니(마7:15~24)
앞의 성경에서는 거짓 선지자들을 삼가라고 말합니다. 선지자라고 해서 모두 참된 선지자가 아니고, 교역자라고 해서 모두 참된 교역자가 아닌 것입니다. 거짓으로 하는 자들이 있습니다. 비록 이들이 주의 이름을 내걸고 선지자 노릇을 하며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고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한다고 해도 참된 선지자는 아닙니다.
이들은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고 하나님에게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하는 말씀을 듣게 될 자들입니다.
예수님은 주여, 주여 한다고 천국에 다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들만 들어간다고 말씀하십니다. 여기 말하는 '하늘에 계시는 내 아버지의 뜻'이란 표현이 너무 의미심장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뜻은 거창한 게 아니라 바로 예수님이 마태복음 5~7장을 통해 말씀하신 내용, 즉 원수를 사랑하는 것, 간음하지 않는 것, 은밀히 의를 행하는 것, 먹을 것과 입을 것 때문에 근심하지 않는 것, 좁은 문으로 들어가는 것, 바로 이런 것들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그러므로 바로 이런 말씀을 선포하고 전하는 자가 참된 선지자이고, 이대로 사는 사람이 천국에 들어갈 사람이고, 하나님의 뜻을 알고 행하는 사람입니다. 이것이 중요한 문제이고, 귀신을 내쫓고 많은 많은 권능을 행하는 것은 다음 문제입니다.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결과와 효율을 무척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원리와 내용과 과정이 옳은가 하는 것보다는 결과가 얼마나 풍성하고 효율적인가에 더 많은 관심이 있습니다. 결과로 올바름을 평가하고, 결과로 방법과 과정을 판단합니다. 이런 시대에 살기 때문에 성도들도 이것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합니다.
이런 생각들은 교회에도 만연해 있어 교회의 외적인 성장만으로 그 교회의 진리나 목회의 성공 여부를 판단합니다. 그래서 교회가 분명히 주의 이름으로 말씀을 선포하고 많은 일을 하지만, 사실은 그 속에 하나님의 참된 진리가 없을 때가 많습니다. 따라서 교회의 가르침과 설교와 사역을 더욱 잘 분별해야 합니다.
*출처:내 뜻인가, 하나님 뜻인가/정요석
*예고:이적과 기사(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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