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이야기

여기서 '개발'은 오리발,닭발과 같은 맥락이 아니라 발전시키거나 개척한다는 의미의 ~개발(開發)입니다.(재미없게도..^^)   살면서 개발이라는 말을 심심찮게 대하게 됩니다. 부동산 투기꾼만 관심있는 개발이 아니라 자녀교육에 남다른 부모도 관심갖고 자주 사용하는 단어가 개발인 것입니다.   그런데,계발이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개'를 잘못 썼겠지...생각할 수도 있는 계발(啓發)말입니다.   '개발'과 '계발'은 뜻이 다릅니다.   흥미로운 것은 '개'나 '계'나 둘 다 한자로는 열개요,열계라는 겁니다. (필개와 인도할계 뜻도 있긴 합니다만..좌우간) 한글로는 틀린데 한자로는 그 뜻이 같습니다. 흥미를 지나쳐 웃기지 않습니까? 한글의 한계를 한자가 극복한 게 아니라 갸우뚱하게 만들었으니까요. 물론 열개와 열계만 아는 게 아니라 필개와 인도할계도 알면 갸우뚱하지 않겠지만 그게 어디 쉽겠습니까...열개와 열계만 기억하기에도 벅찬데.   우리말 한자어인 개발과 계발의 뜻은 이렇습니다.

개발(開發) 토지·삼림·천연자원 등을 개척하여 유용하게 하거나 기술·경제·산업 등을 발전시킴. 주로 물질적인 것이나, 사람의 일반적인 능력이 대상이 된다. ¶경제 개발./국토 개발./인력 개발.   계발(啓發) 인간의 내부에 잠재되어 있는 능력이나 재질·재능 등을 밖으로 드러내어 발휘할 수 있도록 일깨워 주거나 이끌어 줌. 주로 사람의 개인적 능력이 대상이 된다. ¶능력의 계발./소질의 계발에 힘쓰다./아이들의 재능 계발에 심혈을 기울이다.   계발은 인사부서나 어머니들이 많이 사용할 단어군요.     한자가 한글을 앞설 수 없습니다. 한글만 사용해도 충분합니다. 단지,한자도 알면 좋습니다.영어를 알면 좋듯이 말입니다.   한자교육 필요합니다. 영어와 마찬가지로...... 그러나 한글은 반드시 필요하고 반드시 중요하게 다루어지고 사랑 받아야 합니다.   개발과 계발... 한자로 쓴다고 한자를 안다고 읽을 수 있다고 그 뜻을 저절로 알수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