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의 크리스천

힘듭시다!

malmiama 2003. 9. 10. 21:48

큰 아이가 힘들었나 봅니다.
1학기에 이어 여름방학 내내 고통과 갈등의 나날로 이어졌으니 그럴만합니다.
공부가 싫었던 게 아니라 선생님과 급우들에 대한 실망이 원인으로 짐작됩니다.

지난주에 아내가 육체적으로 매우 약해진 녀석을 데리고 한의원엘 다녀왔습니다.
동생보다 5센티가 크면서 몸무게는 반대로 5킬로나 적게 나가는 녀석에 대해
의사는 '맥이 뛰고 있다는 게 신기할 정도'로 쇠약해져 있는 상태라고 했습니다.

오늘 저녁(조금 전에) 아내와 함께 유민이를 데리고 약국엘 다녀왔습니다.
삔데 멍든데.. 시큰거릴 때 붙이는 파스를 구입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아내는 양 손목에 주기적으로 파스를 붙입니다. 시큰거리기 때문입니다.

늦둥이 유민이를 돌본다는 것은 매우 힘든 중노동임에 틀림없는 것이.......
가끔 경험을 해 본 애비이기에 장담(^^)합니다.

너구리도 상반기 내내 힘들었습니다. 하반기에도 변함 없이 힘들고 있습니다.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스트레스가 많습니다. 수면부족 때문에 더 그렇습니다.

둘째 아이도 나름대로 힘든 게 있을 것입니다. 귀염둥이 유민이는......
물론, 있겠습니다. 말과 뜻이 제대로 통하지 않은 가운데 답답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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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써서 일하다...가 '힘내다'이고, 힘이나 권세 등이 미치는 걸 '힘닿다'라 합니다.

'힘을 빌리다'는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는 걸 뜻하고, '힘을 얻다'는
도움을 받아 자신감, 용기, 기운 따위를 얻는 것을 의미하는데

그렇다면, 과연 '힘들다'...는 무엇일까요. ...

'힘들다'.......라 하면 '어렵거나 곤란해지다'..가 통상의 받아들이는 의미입니다.
그렇지만 '힘들다'='힘'+'들다'이므로 '힘'과 '들다'를 찾아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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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은 근육의 작용, 일하는 능력, 해낼 수 있는 한도, 깨달을 수 있는 능력,
세력이나 권력, 도움되는 것, 은혜, 은덕, 폭력... 그리고, 힘줄, 근육의 옛말입니다.

'들다'는 그 뜻이 (너무)많고 다양합니다. '거처를 정하고 살다'에서 시작해서
'안으로 향해 오다', '소용되다', '안에 들어 있다', '의식이 회복되다', '(날씨가)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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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위해 하는 모든 운동은 힘이 듭니다. 아령, 줄넘기... 조깅.... 테니스.....
즐거울 수도 있겠습니다마는 힘이 들어도 꾹 참고 견딘다함이 말되지 않겠습니까?

왜 그렇겠습니까? 왜 꾹 참고 견디냐는 말이지요.

이후에 '힘'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근육, 심장, 허파가 단련되어 강해지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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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건강을 챙기기 위한 운동말고도 일상에서 각종 힘든 것들도 매 한가지입니다.
육체적, 정신적 모두 그러한데 분명한 것은 지나고 나면 강해진다는 사실입니다.

어려움을 긍정적으로 잘 받아들여서 극복하는 것은 힘이 생기는 일입니다.

'힘들다' ....를 '힘이 들어온다'로 옳게 해석하며 희망적으로 산다는 건 좋은 겁니다.

추석 연휴 ...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힘들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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