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의 그리스어인 '카리스'는, 성경에서 여러가지
구체적인 뜻이 있다고 했습니다.
'사랑'과 '칭송'에 이어 오늘은 '마음'과 '감사',
'기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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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릭스가 유대인의 마음을
얻고자 하여 바울을 구류하여 두니라" (행 24:27)
여기서 '마음'이라는 단어가 카리스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나님으로부터 은혜를
받았다고 하는 말은 하나님의 마음을 송두리째 받았음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은혜를 받았다는 것은 더 이상 내가 편협한 마음을 지니지 않게 되었음을 의미하는 것
이지요. 따라서 내가 생각하고 수용하는 범위가 달라지게 됩니다.
어떤 사람의
곁에 있으면 그가 아무 말 하지 않아도 마음이 포근해집니다. 반면에 어떤
사람 곁에만 있으면, 그가 편안하게 있으라고 아무리 말을 해 주어도 까닭 없이 마음이
불안하고 불편해집니다. 그 차이는 은혜를 받은 자냐 아니냐의 차이. 내가 은혜를 받아
주님의 마음을 얻지 못하면, 내 곁에서는 사람이 안식을 얻을 수가 없지요. 나의 가족이
라 할지라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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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찬미와 신령한 노래를 부르며 마음에 감사함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고."(골 3:16)
바로 이 구절에서 '감사'라는 단어가
카리스입니다. 매사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것,
그것이 바로 은혜 받은 증거가 됩니다. 우리는 흔히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하신다는
사실을 믿는다고 고백합니다. 정말 하나님께서 우리가 어디를 가든지 우리와 함께 동행
하시고 우리 곁에 계심을 믿는지 않는지 가장 쉽게 확인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범사에 감사하는 사람이면 자신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든 그는 자신과 함께하시는 하나
님을 믿는 자입니다. 그는 자신과 함께하시는 하나님의 더 좋으신 계획을 신뢰하기에
감사치 않을 수 없는 것이지요. 만약 자기 생각이나 계획과 다른 상황이 벌어졌을 때
감사하기는커녕 오히려 근심하고 불평한다면, 그는 결국 하나님께서 그 상황 속에 자신
과 함께하고 계심을 믿지 못하는 것이지요.
지금 현재의 자신을 돌아 보십시오.
자신의 감사의 조건이 하나님을 믿지 않는 자들과
늘 동일하다면 그는 아직까지 은혜 받은 사람이 아닌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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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의 사랑으로 많은 기쁨과 위로를 얻었노라" (빌레몬서
1:7)
여기서 '기쁨'이라는 단어가 카리스입니다.
하나님께로부터 은혜를 받는다는 것은 하나님으로부터 기쁨을 얻는 것을
의미합니다.
참된 기쁨은 언제든지 하나님으로부터만 주어지지요. 은혜는 곧 기쁨인
것입니다.
무화과나무 열매가 무성해야 기뻐하고, 우리에 양이 가득해야 즐거워합니다. 그래서
무화가 나무가 말라 버리면 절망하고 우리가 비어 있으면 슬퍼합니다. 그러나 하박국
선지자는 그 모든 것이 없었음에도 기뻐했습니다. (합 3:17,18) 하나님께로부터 은혜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하나님께로부터 주어지는 절대적인 기쁨, 영적인
기쁨이 있을 때, 그것은 인간
의 모든 한계 상황을 초월하는 창조적인 힘이
됩니다. 그것이 바로 은혜인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