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직장생활의 대부분을 판매촉진과 관련한 일을 해 왔습니다.
늘 아이디어 제시와 콘테스트, 캠페인을 전개하고 일선을 뛰어 다니며 격려와 붐을
일으켜야 했습니다. 동기부여에 의한 목표 달성이 제가 봉급 받는 이유였습니다.
열심히
최선을 다하게 하려면 공감대 형성이 우선입니다. 자신감,능력인정,포상,
성취감,보람 창출 등의 소재로 말입니다. 필요하고 긍정적인 면이 크긴
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일을 하면서 느낀 것은, 같은 방법이지만 나쁜 쪽으로도 얼마든지
사용할 수
있겠구나...였습니다.
세계대전 때 히틀러는 수많은 젊은이들의 피를 끓게 해서 죽음으로 몰았습니다.
히틀러만 연설을 하면
순식간에 불만은 사라지고, 끓는피를 주체하지 못한 젊은이
들은 기꺼이 히틀러를 위해 죽었습니다. 일본의 군부도 많은 사람들의 피를 끓게해,
그들을 죽음으로
내몰았습니다.
사이비 종교의 특징 역시 피를 끓게 하는 것이지요. 맹신의 올가미에 묶기 위해......
끓는 피는 가슴에서
뇌로 흐르게 되고 감정에 의해 사람을 움직이게 합니다.
성령은 뜨겁게 역사하시지요. 그런데 우리의 피를 뜨겁게 하나요?
히틀러 처럼.
아닙니다. 성령은 뜨겁게 역사하시나, 우리 피를 뜨겁게만 하시는 것이 아니지요.
사도
바울이 그렇게 핍박을 받으면서도 중단없이 복음의 길을 갈 수 있었던 것은
결코 뜨거운 피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성령의 역사를 통한 [이성적 분별력]이었습니다.
만약 그가 피끓는 감정에 의해 복음을
깨닫고 전하고자 애썼다면 수십년 동안
그 힘든 길을 초지일관 걸을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피끓는 감정으로는 점을 찍을 수는 있어도 선으로
연결시킬 수는 없는게지요.
연속극을 보고 웃거나 울수는 있어도 나를 변화시키지 못하듯이 불같은 성령과 은혜,
은혜...하며 피를 끓게 하여 감정이 그럴듯해질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성령의 역사를
끓는 피로만 착각하는 한 그것은 감정일 확률이 높습니다.
물론 특별한 경우가 있습니다만 그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권한이지요.
매우 특별한 경우를 보편화시키는 것도 잘못이지만, 나는 특별한 경우에 해당될 것
이라 생각하는 것은 확률 낮은
복권을 사는 거와 같습니다.
내가 변하지 않고 아무 열매가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는 생각입니다.
이성적 분별력..이요? 아닌 것을 아는 것 부터 시작해야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