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가르마를 왼쪽으로 하든 오른쪽으로 하든 본인의 자유입니다.
수저를 수저통에 넣을 때 잡는 부분을 위로 하든 아래로 하든 습관일
뿐입니다.
정답 맞출 때 저요, 저요 하며 오른손을 들든 왼손을 들든 참견할 일이 아닙니다.
라면에 밥 말아 먹든 밥에다 라면을 부어서 먹든 그게 그겁니다.
쉬할 때(남자) 손을 씻고 소변을 보든 소변을 보고 손을 씻든 나름대로 이유가 있습니다.
저는 손씻고 쉬합니다. 거시기가 손보다 늘 깨끗하거든요.
(쉬하고 손 씻는 이들을 업신여깁니다. 칠칠맞게 손에 튀게
하다니...하며.^^)
고집과 신념이란 단어가 있습니다.
고집은 그 앞에 왕도 붙고 성도 붙고 똥도 붙고, 때에 따라 뒤에 불통이나 쟁이가 붙습니다.
고집이란 남이 뭐라하든 이유불문하고 자신의 뜻대로 하려는 걸 말합니다.
고집 센 사람을 만나면 피곤합니다. 고집은 때로 피해를 주거나 효율을
떨어뜨립니다.
신념은 이와는 달리 남들이 어느정도 인정해 주는 범위에 들어가 있습니다.
신념 있는
이는 주장하는 '확신' 배경에 나름대로 합리성과 논리성이 깔려 있습니다.
고집이 센 사람들의
공통점은 문제가 아닌 것을 문제화 시키고 택일을 강요하는 것입니다.
살다보면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단순히 선택일 뿐인 것이 비일비재
합니다.
그런데, 구태여 남을 피곤하게 하며 선택을 강요할 필요가 없는데도 옳으니 그르니 하며,
때에 따라 힘을 앞세워 고집을 피우는 경우가 존재합니다.
가정에서는 주로 엄마가 아이들에게, 직장에서는 과거에 집착하는 상사나 선배가 부하나
후배에게 그게 그건데 요게 옳다고 우길 때가 많습니다.
비록 본인의 체질이나 맘에는 안들어도 대세에 큰 지장이 없다면 상대방의 선택을 존중해
주는 것이, 기왕이면 기분좋게 양보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습니다.
본인은 <신념>이라 생각하는데 남들은 <고집>이라 하는 경우......말입니다.
많지요?
어쨌든, 치약의 중간을 짜서 쓰든 밑둥부터 차근차근 훑어 쓰든 쓰는데 지장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