돕는 배필... 달팽이의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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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이야기가 자주 등장하지요?
어쩝니까? 에미 눈엔 아이들만 보이는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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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아이는 약간 길쭉한 편이고, 작은 아이는 동글한 편입니다.
생김새 뿐 아니라 성격까지 큰 아이는 좀 날카롭고, 작은 아이는 원만합니다.
식성또한 마찬가지지요.
이유식 할 때부터 입에 맞는 것만 먹던 큰 아이와는 달리
작은 아이는 무엇을 해 주어도 잘 먹었습니다.
잘 먹어야 큰다고들 어른들은 말씀하시지요?
한참 먹을 나이가 되면서는 식성 까다로운 큰 아이도
밥 먹고 돌아서면 바로 배고프다고 합니다.
정말 우리집 아이들 먹는 것은 겁이 날 정도 입니다.
오늘 저녁엔 고기 먹으러 가야겠다 싶은 날은 초저녁쯤에 미리 빵을 먹여 놓습니다.
고기로 고픈 배를 다 채우려면 1주일 생활비가 동이날 정도니까요.
회요?
조금 치사하지만 회가 나오면 정확하게 4 등분을 해 놓습니다.
남의 영역 침범 안하기! 하고 먹기 시작하지요.
큰 아이가 작은 아이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키가 커갈 무렵,
저와 남편은 내기를 했습니다.
'작은 아이가 18세 되는 해에 누가 더 키가 클까?' 가 내기의 내용인데
남편은 작은아이에게, 저는 큰아이에 걸었습니다.
이기는 사람에게 진사람이 소원 한가지 들어주기로 하고 말이지요.
눈앞에 보이는 것만 보고(큰넘은 뭐든지 길쭉 길쭉 했거든요)
큰 아이에게 승산이 있다고 본 저와는 달리 남편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아무거나 잘 먹어야 키가 클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지요.
본인이 어릴 적엔 작은 키가아니었다고...
편식때문에 더이상 자라지 않은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는 까닭이었습니다.
어제 밤,
작은 아이와 제가 우연히 키를 대어 보았습니다.
얼마전 까지만해도 저보다 약간 커 보이던 아이가
어제는 쑥 올라와 있는 겁니다.
남편이 그 모습을 보더니
"18살 까지 갈것도 없다. 2년 후엔 뭔가 보여주자" 라고 승리를 자신 했습니다.
아닌게 아니라 저도 조금은 불안했지만
누가 이기면 어떻습니까?
큰 아이던 작은 아이던 다 우리들의 아이들인데 말입니다.
오늘 아침엔 이런 기도를 덧붙였습니다.
"하나님... 아이들이 키가 자라듯 믿음도 자랄 수 있게 해주세요."
키가 작아도 신실하게 살아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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