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달팽입니다.^^
유민이의 애벌레 사랑에 대해선 여러 번 얘기한 바 있습니다.
엄마를 따라 밭에 같이 가주는 이유 중에는 무당벌레와 노는
즐거움이 한 몫을 하기도 합니다.
며칠 전에도 밭에 갔다가 상추 등 여러가지를 따오면서 무당
벌레 2마리를 집으로 데려 왔습니다. 무당벌레 입장에선 무척
속상한 일이겠지만 말이죠.
집에서 얼마간 놀고 친구들 보여주다가 놈이 휘리릭~ 날아가
버리면 실망한 유민이가 내게 무당벌레를 내 놓으랍니다. 거참.
..............................................
복숭아를 먹을 때의 일입니다.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르면서 보니
한 곳에 벌레먹은 흔적이 있었습니다.
그 부분만 도려내고 나머지 부분을 주었더니 꽤 맛있게 먹더군요.
잠시 후 한 조각이 남았을 때 복숭아 안에 들어있는 벌레를 보여
주었습니다.
"와~~ 애벌레다!!! 엄마 내 손에 놓아 주세요." 그러더니 자기가
아껴서 먹던 복숭아 조각 위에 애벌레를 올려 놓는 겁니다.
나도 안먹고 줬더니 엄마 입에 넣어 줄 생각은 않고 애벌레에게
주겠답니다.TT 그렇다고 애벌레가 그 복숭아를 먹겠습니까?
결국 애벌레는 이리저리 정신 없는 사이에 어디로 가버렸는지
없어졌고 갸가 기어다니던 복숭아 한 쪽만 남았습니다.
아무리 강심장에 철판 엄마라도 그 복숭아는 못 먹겠더군요.
유민이에게 남은 복숭아를 먹으라고 했더니^^
애벌레 거라면서 남겨두라네요. 거참.
잠시 후 어디서 왔는지 초파리만 꼬여 있어서 그냥 버렸습니다.
에구... 아까버라.ㅠㅠ
못 먹어서 아까운건지,엄마보다 애벌레를 챙긴 유민이 때문에
맘이 상한건지...암튼 그렇게 그렇게 오후를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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