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드온의 양털 뭉치 방법이 크리스천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것은 그 단순성과 초월성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쉽게 구별할 수 있기 때문에 단순한 방법이고, 하늘에서 이슬이 내릴 것을 요구했기 때문에 초월적인 방법입니다. 그러다 보니 많은 성도들이 이러한 방법이 바람직한 것인가 하는 생각은 하지 않고 지금도 이런 초월적 현상이 일어나느냐 하는 데 관심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오늘날에도 우리에게 꼭 알려야 할 당신의 뜻이 있다면 초월적인 방법으로 알려 주실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경우가 얼마나 될까요?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이런 초월적 방법은 잘 일어나지 않습니다. 우리도 하나님에게 특별한 자로서 하나님의 자녀가 되지만, 우리가 맡고 있는 신약의 직책이 기드온이 맡은 사사라는 직분과 다르고,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는 하나님의 특별한 응답이 있었던 그 시대와 다르기 때문에 대부분 우리에게는 이런 응답이 없습니다. 하나님이 기드온에게 특별한 방법으로 임하신 것은 그를 통해 하나님의 경륜을 집행하려 하신 것이지, 그의 방법이 옳기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기드온의 양털 뭉치 방법을 사용한 것은 이미 하나님이 그에게 초월적 방법으로 말씀도 하시고 여러 가지 징표도 보여 주셨기 때문에 그 연장선에서 구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기드온과 같이 양털에 이슬이 내리는 초월적 현상을 통하여 하나님의 뜻을 구하려는 분들이 있다면 먼저 하나님이 나타나 말씀하시는 것을 들은 경험이 있거나, 다른 초월적 현상을 경험한 분들이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것도 없이 갑자기 양털 뭉치 방법을 사용하고 하나님이 응답하시지 않았다며 하나님을 불신하거나, 자신은 기드온과 달리 하나님의 사랑을 못 받은 자라고 자책해서는 안 됩니다. 자기 자신이 어떤 시대의 어떤 직책자인지를 알아야 합니다. 기드온이 살던 시대에도 양털 뭉치에 이슬이 내리는 형태로 응답한 경우는 오직 기드온뿐이었음을 알아야 합니다. 오직 그만이 그런 방법을 택했고, 오직 그만이 그 방법에 응답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우리에게도 이미 기드온과 같이 명백한 하나님의 말씀이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기드온에게는 하나님이 나타나셔서 말씀하셨지만, 우리에게는 그보다 자세하게 여러 선지자들을 통해 말씀하신 것이 기록된 성경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에 대한 분별은 성경에 있는 것으로 부족하지 않습니다. 성경은 어떻게 사는 것이 하나님의 형상을 한 사람에게 합당한 길인지 넘치도록 알려 줍니다.
우리에게 보다 필요한 것은 하나님의 뜻이면 그대로 행하겠다는 단순한 마음이고 충성된 마음이고 일관된 마음입니다. 상황이 어렵다고 핑계를 대며 피하지 않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그러므로 양털 뭉치 방법으로 하나님의 뜻을 구할 시간이 있다면 하나님의 말씀을 읽으며 하나님의 깊은 뜻을 숙고해야 하고, 하나님의 뜻을 그대로 따르는 강한 믿음을 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출처<내 뜻인가, 하나님 뜻인가/정요석>
*예고: 믿음이 있는 자는 더 이상 묻지 않는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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