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의 크리스천

기쁜소식

malmiama 2004. 4. 8. 17:57

안녕하세요. 잔느 입니다.


오늘 기쁜 소식을 들었습니다.
사실, 그저께 알게 되었지만 정확히는 오늘 알게 되었습니다.
임신 6주째가 되었답니다. ^^;;;

 

몇주전부터 몸이 너무 피곤해서 아침에도 영 일어나기가 힘들고
회사에서 여간해서는 낮에 졸음 한 번 오지 않는데 졸음이 쏟아지고 해서
그저.. 춘곤증이려니 생각했지요.


그러다 저번 주말부터 몸이 으슬으슬 춥고 감기가 올것 같았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약을 먹지 않고 견뎠지요.
식목일에는 하루종일 두통에 시달리면서도 약을 먹지 않았습니다.
본능적인건지 모르겠지만, 왠지 약을 먹으면 안될것 같았습니다.

 

4월 6일 화요일, 아무래도 몸상태가 영 이상해서
인터넷 이곳 저곳을 뒤져보니 임신 초기 증세와 비슷했습니다.
떨리는 맘으로 약국에 들러 테스트약을 사서 해보았더니 임신양성반응이 나왔습니다.
이.럴.수.가....
조금은 예상을 했지만, 너무 놀랐습니다.


피임을 안한지 1달 조금 넘은것 같은데 벌써 임신이라니..
저도 모르게 마구 웃음이 나왔습니다. ^^;;

얼마전에 요리왕님께서 '좋은 소식 없냐'고 물어오셨을때도..
아직 없다고 대답해 드렸는데..
그때 이미 뱃속에 아이가 자리하고 있었더군요.


내심 올해 가을에나 생겨서 내년에 낳았으면..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조금 이르게 아이가 생겼습니다.

병원에선 올 겨울 12월 초 쯤이 예정일이 될것 같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저와 생일이 비슷하게 될것 같습니다. ^^;;

 

임신 사실을 처음 알게 된 날 퇴근하여 돌아가면서
길에서 혼자 중얼거리며 기도 드렸습니다.
생명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입니다.
요즘 환경이다 뭐다 해서 불임도 많고,
철저한 계획하에서도 임신이 잘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던데
저는 계획없이 금방 임신을 하게 됐으니
하나님의 은혜가 아닐 수 없지요.


그리고, 내심 회개도 했습니다.

아이는 갖고 싶으면서도 제 속에 여러가지로.. 임신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기 때문이지요.
사실, 지금도 온전히 극복하진 못했답니다.
임신하는 동안 겪을 어려움들과 산고의 고통과, 산후의 과정들을 상상하면서..
내심.. 자꾸 두렵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그런 생각 조차도 하나님 앞에 좋은 모습이 아닌것을 알기에 회개 했습니다.


앞으로 어떤 일을 겪어내야 할지 모르지만,
제 어머니가 그러셨듯이..
이 땅의 모든 어머니들이 그러셨듯이..
잘 견뎌내리라는 믿음로, 말씀과 기도와 찬양으로
아이를 태중에서부터 잘 양육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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