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의 크리스천

침팬지 VS 인간

malmiama 2003. 11. 19. 19:11

지난 주 우리나라를 방문했던 세계적인 동물학자 제인 구달 박사는 사람들에게
침팬지식 인사를 권했다고 합니다. '우워, 우워, 우..우..우!' ... ^^

26살이던 1960년부터 지금까지 40년 넘게 아프리카 탄자니아 '곰베 국립공원'에서
침팬지와 함께 생활하면서 연구하고 있는 제인 구달 박사.
지금은 '뿌리와 줄기 운동'을 벌이면서 환경운동에도 힘을 쏟고 있다고 합니다.

오래전에 제인 구달은 침팬지가 도구를 사용한다는 사실을 밝혀내서
인간만이 도구를 사용한다는 그 때까지의 정서를 뒤집었습니다.
하지만 제인 구달이 존경받는 인물이 된 이유는 학문적인 성과를 넘어서서
그가 보여준 연구 방법 때문일 것입니다.

이전까지 행해졌던 '실험과 해부'라는 방법이 아니고, '관찰과 보호'라는 방법을
통해서도 충분히 연구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 거죠.

그는 어릴 때부터 살아있는 것에 관심이 많았다고 합니다.
지렁이가 말라 죽을까봐 축축한 곳으로 옮겨주고, 닭이 달걀을 어떻게 낳는지
궁금해서 닭장 안에 4시간이나 숨어있었답니다.

그렇게 꿈꿔오던 아프리카 밀림에 발을 디딘 제인 구달은 밀림 속에서
담요 한 장에 의지해 잠이 들고 침팬지들을 따라 다니면서 항상 온 몸이 상처투성이가
되었지만 침팬지에게 다가서려는 마음을 접지는 않았습니다.

밀림에 들어간지 4년이 지난 어느 날 마침내 침팬지들은 제인 구달을 자신을 헤칠
의도가 없는 '하얀 유인원'으로 인정하고 받아 들여 줍니다.
그 때부터 침팬지와 함께 생활한 제임구달 박사는 침팬지 하나 하나에 이름을
붙여주고 자신과 똑같은 존재로 인정합니다.

손을 잡아 부드럽게 누르며 자신을 안정시켜주는 침팬지 '데이빗'과
말없는 교감을 하고, 제일 아끼던 그가 죽자 런던 타임지에 부고를 내기도 했습니다.

제인 구달을 통해 알려진 침팬지의 세계는 참으로 놀랍습니다.
침팬지도 원시적인 형태의 전쟁을 하는 가 하면
죽은 엄마를 잊지 못해 새끼가 따라 죽고,
콧물을 흘리는 동생을 나뭇잎으로 닦아주는 형이 있고,
버려진 고아를 데려다 키우는 부부도 있다고 합니다.
'관찰과 보호'라는 연구가 아니었다면 알아내기 힘든 소중한 내용이지요.

생명을 존중하는 자세로 돌아가면 말이 통하지 않는 동물과도 마음을 나눌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 제인 구달 박사.
한 인디언 추장은 제인 구달에게 이렇게 얘기합니다.

'당신은 굉장히 늙은 영혼을 지니고 있다. 그 만큼 다른 이를 배려한다.'
...................................................

출근길 라디오에서 위의 내용을 들었는데 기억해 뒀다가 인터넷 검색을 통해 정리했습니다.
아무튼, 제인 구달 박사 얘기를 통해 느낀 바가 꽤 있었는데요,
한편, '침팬지들이 사람들보다 낫네!'......라는 느낌도 들더군요.

요즘 세상에 대해 하나님께서도 그렇게 생각하시는 거나 아닌지...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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