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의 크리스천

젊어지고 싶다?

malmiama 2003. 4. 20. 20:55

사람들은 우리 부부를 실제 나이보다 젊게 봅니다.
모르는 이에게 실제 나이를 얘기하면 놀라는 경우도 가끔 있는데,

기본적으로는 외모와 목소리 때문일 것입니다.

제 경우 주름 없는 얼굴에 눈에 안 띌 정도의 새치에...머리숱도 풍성한 편입니다.
아내는 일단,또래 아줌마들에 비해 비교적 날씬하고 표정도 밝습니다.
그리고 둘 다 목소리가 굵거나 거칠지 않고 맑고 고운 편에 속합니다.

 

물론,요즘의 가장 큰 이유는 이제 다섯 살이 된 세째 아이 유민이 덕입니다.

아무튼 사람들이 우리를 나이보다 젊게 본다는 건 흐믓한 일이요,유민이에겐 

다행이겠습니다.  
...........................................................................

어른들은 남녀 불문하고 실제 나이보다 젊게 봐주면 좋아합니다.

40대 중반의 집사님에게 '50대 초반이시죠?' 하면 대번에 얼굴을 찡그립니다.

그런데,곧이어 '집사님 어머니께서...요!'

라고 하면 말도 못할 정도로 환하게 밝아지는 걸 봅니다.(이따금 써먹었지요^^)

젊음엔 가치가 있음이 분명합니다. 그러니까 사람들이 선호하는 게 아니겠습니까?
탄력 있는 외모와 체력 그리고,정신적 정서적으로 성장할 것이기에 기대치도 높겠고,
살아갈 날이 많겠기에 여러 가지 열려있는 가능성이 풍부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가치가 있다고 해서 젊어지고 싶다는 생각만으로 젊어질 수는 없습니다.

방법 중 하나는 더디게 늙는 건데 늙게 하는 요인을 제거하면 되겠습니다.


유태인의 격언에 보면, 남자를 늙게 하는 요소 네 가지가 있다고 하는군요.
'불안, 노여움, 그리고 아이들과 악처'.

제 경우, '불안, 노여움'이 없는 편이고 아이들 때문에 크게 고민하지 않고,
아내 때문에 괴롭지 않은 걸 보면 틀림없는 격언인 것 같습니다만  

네 가지 요소에다 '욕심'을 더 보태어 다섯 가지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늙게 하는 요소 다섯 가지(불만,노여움,아이들,악처,욕심)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마음만 먹는다고 되겠습니까?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미 벌어진 일(아이들과 악처)인데 말이지요.


'늙음'을 순수하고 정당하게 받아들이는 것은 어떨까요?
'나이드는 기술/앙드레 모루아'에 도움이 될만한 얘기가 있었습니다.

[늙음을 받아 들인다 함은 '아, 나도 이제 몇 살이다'라고 하는 자각에서 출발한다.
나이를 먹는 기술이란 고통이나 병과 싸우는 기술이다.   

그러나 늙는다고 하여 반드시 육체가 쇠약해지고 병이 들게 되는 것일까?

그것은 연령의 문제이기 보다 건강의 문제다.
잘 훈련된 육체는 유연함과 아름다움을 오랫동안 잃지 않고 계속 유지할 수 있다.


살아야 할 이유를 계속 지니고 있는 사람은 그리 쉽게 늙어버리지 않는다.
육체와 마찬가지로 마음도 훈련이 필요하다.   죽음을 무서워하는가?  

그러나,이 두려움은 신앙이 가장 잘 쫓아내주는 것이다.]

젊어지고 싶다!...그리스도 안에서 해결 된다고..소화된다고 믿지 않으십니까?

'생활속의 크리스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들아, 그건 말이지...  (0) 2003.04.29
행복한 사위  (0) 2003.04.25
평범하세요?  (0) 2003.04.14
응급실  (0) 2003.04.08
우리와 걔네  (0) 2003.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