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낮추고 지나친 겸손함으로 수동적 삶을 사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에게 사람들은 '평범한 사람'이라고 합니다. 그도 '평범하다'는 것에 동의합니다.
반대로, 자신을 높이고 지나친 교만으로 능동적 삶을 사는 사람이 있습니다.
직장에도 이따금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데......
직장에서 똑똑하다고 인정받는 사람 중에는 의외로 쉽게 퇴사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적응보다는 퇴사를 선택하는 그들은, 노력보다는 '머리와 재치'를 우선하는 경향입니다.
제 멋에 산다는 매력이 있긴 하지만 공통적으로 '교만'이라는 단점이 있기도 합니다.
예전에 제가 그랬습니다. '머리와 재치'를 무기로 늘 불만 속에 다른 직장을 생각하고
독립해서 사업 할 생각을 했었습니다. 돌이켜 보면 '교만'했고, 무기도 '별로'였습니다.
그러나 능동적 삶의 장본인임에도 불구하고 쉽게 퇴사하질 못했습니다.
옮기거나 독립할 기회가 생길 때마다 그러지 못할 묘한 상황과 변화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첫 직장 3년을 제외하곤 두 번째 직장에서 매우 오랜 기간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아직까지 '눈치나 뻔뻔함'이 아닌 '소신과 당당함'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교만하지만 그래도 비교적 능동적인 '평범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면서 일합니다.
평범한 가운데 열심히 일하면서 다음과 같은 생각을 합니다.
회사가, 윗사람이, 주변에서, 부하직원이 나를 필요로 하지 않거나 걸림돌로 생각한다면
언제든지 '보따리를 싸야 한다'...에 덧붙여 '그럴 자신 있다!' 라는 생각 말입니다.
(많이... 교만합니다 ^^)
<적응>은 주어진 현실을 포기하지 않는 것입니다.
'현실을 포기하지 않는다'는 건 '억지로 참음'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 개선'하는 겁니다.
무릇 그리스도인은 그러해야한다고 주장하는 바입니다. (또, 교만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머리와 재치'가 아닌 남보다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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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문제에 부딪히게 되면 나는 미리, 남보다 문제해결을 위한 시간을 두세 배
투자할 각오를 한다. 그거야말로 평범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이 말은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 개발자인 안철수씨가 한 말입니다. (그는 실제로 의사죠)
그를 비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가운데 정작 당사자는 '평범하다'고 하는군요.
평범하세요?
평범하시길 바랍니다. 평범한 그리스도인이 되시길 바랍니다.
평범하므로...... 두 세배 노력하고, 시간을 투자하시면 어떻겠습니까.
그러기 위해선 삶에서 필요 없거나 쓸데없는 일에 소요되는 시간을 점검해야겠습니다.
'안해도 되는 일', '줄여도 되는 일', '나중에 해도 될 일'...... 항목을 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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