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3M社 고객지원부 담당께 드리는 글
귀사에서 한국에 공급하는 제품의 종류만 해도 6천 여가지가 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재미있는 제품이
많기도 하지만 품질과 기업이미지 면에서 유명한 귀사입니다.
특히 포스트잍(재접착 가능 메모지)과 분무식 접착제는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고,
근래에 귀사에서 개발한 네트웍 솔루션 제품들은 안정성이 뛰어남을 잘 알고 있습니다.
3M(쓰리엠)이라는
상호는 이제 세계적인 브랜드이며, 그 자체가 <신용>임에 동의합니다.
개인적으로도 귀사제품을 선호하여 많이 사용하고 있으며,
신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컬하게도, 상호를 바꿔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3M'이라는 상호가 고객 특히,
어린이들이 오해 할 수 있고, 그로인해 실망 할 수 있는 귀사名이기에
그렇습니다.
며칠 전 귀사의 스카치라는 상표의 재접착 풀을 샀습니다.
보통
<딱풀>이라고 하는 고체 풀과 똑 같은 모양이었습니다.
일반 메모지에 이 풀을 사용해서 붙이면 나중에 쉽게 뗄 수 있고, 다시
붙일 수도 있는.
두 개를 사서 한 개는 우리 집 아이들에게 용도 설명과 함께 사용하라고 주었습니다.
그런데 저녁 식사 후에
아이들이 식탁위에서 그걸 가지고 뭔가 골몰하는 것이었습니다.
가만히 살펴보니 그 루즈와 같은 원리로 만든 그 풀을 길게 빼서는 투덜거리는
거였습니다.
"얘들아, 뭐하는 거냐? 왜 쓸데없이 그러냐!...그럼 풀이 굳지 않겠니?"
"아빠, 이거 순 엉터리에요.
사기에요, 사기!"
"뭐가...왜? 사기냐 사기긴..."
"여기 보세요 3 미터(3M)라고 써있는데, 요거 밖에 안
나오잖아요...봐요!"
처음에 아이들에게 줬을 때 아이들이 탄성을 지른 것은 귀사의 상표 때문이 아니라,
바로 믿기 힘든
길이....3M 때문이었음을 그때서야 알아차렸습니다.
배꼽잡고 온 가족이 웃은 것 까지는 고맙게
생각합니다만,
가만히 생각해 보니...문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귀사의 각종 테이프류...각종 케이블 등에도 모두 3 미터가
인쇄되어 있습니다.
이 얼마나 오해와 착오...실망을 줄 수 있는 사항입니까.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상처를 줄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상호를 바꾸기 어려우면 착각할 소지를 없앨 수 있는 방법....예를 들면,
실제 길이를 나타내는 표시는 크고 눈에
잘 띄게, 상호는 작거나 구분되게 말입니다.
애정어린 고객의 소리로 받아 주셨으면 하는데...
그냥 웃고
넘어가시겠습니까? 아님, 좀더 생각해 보시겠습니까?
일단 귀사(한국 쓰리엠)에 알려드리오니 미국 본사에 건의하시기
바랍니다.
별도의 보상이나 포상을 원하진 않습니다. 안심하시기 바랍니다.
실제로 있었던 일이고, 위 내용
그대로 한국쓰리엠사에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혹시 답장이 오면 이곳에 다시 공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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