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의 크리스천

고린도전서 14장을 중심으로한 방언 고찰(1)

malmiama 2024. 12. 12. 10:09

1. 고린도와 고린도교회의 상황

고린도전서의 배경이 되는 고린도란 도시는 그리스의 펠로폰네수스 반도 위에 세워진 헬라 도시이다. 위치는 고린도를 중심으로 할 때 서쪽으로는 로마와 그리스 등의 유럽 도시가 있었고, 동쪽으로는 이집트와 소아시아가 있었으므로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 하는 교통의 중심지였다. 지리적인 특징상 군사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도시였다. 그래서 고린도는 많은 상인들이 왕래하였고, 무역이 활발했다. 무역이 활발한 만큼 통행세를 거둬들임으로 부유한 도시였다. 고린도에는 적어도 12개의 각종 그리스-로마 신을 섬기는 신전이 있었다. 그중에 아프로디테 신전에는 천명 이상의 여사제들이 있었는데, 아프로디테 신전에서의 종교의식은 매춘(賣春)이었다. 각지의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여사제들 때문에 고린도에 왔고, 그로 인하여 고린도는 더 많은 부를 획득하게 되었다. 아리스토파네스는 몸가짐을 바르게 하지 않고 아무렇게나 사는 사람을 묘사할 때 ‘고린디아조마이’라고 하였는데, 이는 “고린도 사람들처럼 성적으로 부도덕한 생활을 하며 살다”라는 뜻이다.

2. 고린도교회의 구성원

고린도교회의 구성원이 어떻게 이루어져있는지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그들의 문화와 사상이 고린도교회 안으로 그대로 유입되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고린도에 위치한 고린도교회가 어떠한 구성원들로 이루어졌을지 어렵지 않게 유추가 가능하다. 고린도교회는 유대인들과 이방인, 로마인과 헬라인들이 섞여있었다. 이는 고린도전서(고전 1:14, 16:17)에 등장하는 가이오, 브드나도, 그리스보, 유스와 브리스길라와 같은 라틴 이름과 아굴라와 브리스길라, 회당장 그리스보가 같이 언급되어 있는 것을 통해 알 수 있다. 그리고 고린도교회의 대부분의 구성원이 헬라인이었다. 그것은 지혜를 구하는 헬라인(고전1:20-24)과 이방인이었던 성도들(고전12:2)에 관하여 바울이 언급한 부분을 통해서 알 수 있다.

나열한 고린도교회의 문제들 12가지이다. 그러므로 이 12가지는 고린도교회 뿐만이 아니라 오늘날 우리도 절대 있어서는 안될 경계해야 할 것들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고린도교회의 12가지 문제 중 가장 많은 분량이 할애된 문제는 ‘육체의 부활을 부정하는 문제’(47개 절)와 ‘방언 은사를 잘못 사용하는 문제’(41개 절)였다.

육체의 부활을 부정한다는 것은 ‘이단’이나 ‘불신’과 다름이 없는 매우 심각한 문제이다. 이는 교회의 존폐(存廢)와 성도로서의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 할 수 있는 것이기에 그 심각성을 생각할 때 가장 많은 분량을 할애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그와 버금가게 방언 은사에 대해 바울이 다루고 있다는 것은 주목할만하다. 이것은 고린도교회 안에서 그만큼 방언 은사와 관련한 오류가 크고 심각했다는 것을 반증(反證)하는 것이다. 물론 단순히 절(節)의 개수를 단순히 셈한 분량이 모든 것을 대변하는 절대적인 기준이 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바울 사도가 가장 많은 신경을 기울였다는 것과 고린도교회가 시급히 교정해야할 매우 큰 문제였다는 직접적인 증거가 되기에는 충분하다. 이와 같이 고린도교회 내에서 심각하고도 어려운 문제였던 방언 은사에 대해 바울 사도가 어떤 가르침을 보냈는지 확인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본문으로 들어가기 전에 먼저 염두(念頭)에 두어야 할 것이 있다. 신약성경에 등장하는 방언 관련 구절은 마가복음 16장, 사도행전 2장, 사도행전 10장, 19장, 고린도전서 12-14, 요한계시록이다. 이 중에 ‘방언은사’를 직접적으로 가르치는 구절은 요한계시록을 제외한 나머지 구절이다. 그러므로 본 논문에서는 요한계시록을 제외한 신약성경 전체에서 방언에 대한 개념을 살펴 볼 것인데, 특별히 고린도전서 14장을 중심으로 연구를 진행 할 것이다.

3. 고린도전서의 목적

고린도는 다양한 민족과 종교의 유입에 따라 다신숭배 문화에 의한 혼합종교의 형성, 극도로 타락한 성적문화의 유혹 그리고 물질적 풍요로 인한 퇴폐적 문화가 지배적인 상황이었다. 그러므로 고린도 교회는 이와 같은 문제들의 지속적인 도전 가운데에 놓여 있었다. 하지만 고린도교회는 고린도의 타락한 문화에 많은 영향을 받았고, 수많은 문제들을 양산(量産)하게 되었다.

그 문제들은 매우 심각한 것들이었다. 고린도교회의 문제들은 분파주의(고전3:1-23), 교역자들을 무시하고 우위에 서는 교만(고전4:6-13), 근친상간이라는 극심한 성적 타락(고전5:1-13), 세상 법정에 형제를 고발하는 어리석음(고전6:1-11), 매춘 등의 음행(6:12-20), 우월한 지식을 자랑하는 교만(8:1-3), 우상에 대한 무분별한 지식과 무절제한 태도(8:4-13), 여자들이 창조의 원리를 따르는 교회의 질서를 무시함(11:2-16), 가난한 자들을 차별하고 무시하는 성찬(고전11:20), 교회에서 술에 취함(고전11:21), 은사, 특히 방언 은사를 오용하고 왜곡함(고전14:1-40), 육체의 부활을 부정함(고전15:12-58)과 같은 문제들이 있었다. 바울은 고린도교회 교인들을 향하여 분노했다.(고전4:21) 문제들은 상당히 심각한 것이었고, 불신자들의 세계에서도 흔치 않은 문제들이었다.(고전5:1) 고린도교회의 상황은 우리가 쉽게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매우 심각한 상태였던 것이다. 그러므로 바울은 고린도교회를 책망하고 회개케 하기 위하여 고린도전서를 작성하여 보낸 것이다.

이와 같은 고린도교회의 상황과 바울의 저작의도를 고려 할 때 고린도전서는 교정(矯正)을 목적으로 하는 ‘교정(矯正)서신’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고린도전서를 어떤 방향으로 해석 할 것인지를 잘 생각해야 한다. 고린도교회는 큰 두드러짐 없이 평범한 교회가 아니었다. 신앙생활을 모범적으로 잘 하여 칭찬할만한 교회는 더욱 아니었으며, 책망을 받고 교정 되어야 할 교회였다.(고전11:22) 그러므로 고린도전서를 해석할 때에 바울이 ‘교정(矯正)의 목적’으로 서신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한다. 예를 들어 빌립보교회는 칭찬할만한 교회였고, 위로가 필요한 교회였다. 그러므로 빌립보서를 읽으며 ‘긍정적인 분위기’를 도출해 내는 것은 합당하다. 하지만 고린도교회는 고린도전서를 통하여 책망을 받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그러므로 ‘바울이 고린도교회를 교정하기 원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엄중한 경고와 책망의 성격을 잘 살려서 읽어야 고린도전서를 바르게 읽는 것이다.

고린도교회는 이 시대의 교회가 닮아가야 할 교회의 전형으로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닮지 말아야 할(경계해야 할) 교회의 모델로 제시되고 있는 것이다. 고린도전서는 우리에게 고린도교회의 반대 모습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고린도전서 연구를 통한 1차적인 성과는 고린도교회 내에서 교정(矯正)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확인하는 것이어야만 한다. 그것은 위에서 나열한 고린도교회의 문제들 12가지이다. 그러므로 이 12가지는 고린도교회 뿐만이 아니라 오늘날 우리도 절대 있어서는 안될 경계해야 할 것들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고린도교회의 12가지 문제 중 가장 많은 분량이 할애된 문제는 ‘육체의 부활을 부정하는 문제’(47개 절)와 ‘방언 은사를 잘못 사용하는 문제’(41개 절)였다.

육체의 부활을 부정한다는 것은 ‘이단’이나 ‘불신’과 다름이 없는 매우 심각한 문제이다. 이는 교회의 존폐(存廢)와 성도로서의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 할 수 있는 것이기에 그 심각성을 생각할 때 가장 많은 분량을 할애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그와 버금가게 방언 은사에 대해 바울이 다루고 있다는 것은 주목할만하다. 이것은 고린도교회 안에서 그만큼 방언 은사와 관련한 오류가 크고 심각했다는 것을 반증(反證)하는 것이다. 물론 단순히 절(節)의 개수를 단순히 셈한 분량이 모든 것을 대변하는 절대적인 기준이 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바울 사도가 가장 많은 신경을 기울였다는 것과 고린도교회가 시급히 교정해야할 매우 큰 문제였다는 직접적인 증거가 되기에는 충분하다. 이와 같이 고린도교회 내에서 심각하고도 어려운 문제였던 방언 은사에 대해 바울 사도가 어떤 가르침을 보냈는지 확인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본문으로 들어가기 전에 먼저 염두(念頭)에 두어야 할 것이 있다. 신약성경에 등장하는 방언 관련 구절은 마가복음 16장, 사도행전 2장, 사도행전 10장, 19장, 고린도전서 12-14, 요한계시록이다. 이 중에 ‘방언은사’를 직접적으로 가르치는 구절은 요한계시록을 제외한 나머지 구절이다. 그러므로 본 논문에서는 요한계시록을 제외한 신약성경 전체에서 방언에 대한 개념을 살펴 볼 것인데, 특별히 고린도전서 14장을 중심으로 연구를 진행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