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은 받는 사람보다 주는 사람이 더 기쁜 겁니다.
선물 할 대상이 있다는 것과 선물할 수 있는 능력 됨이 복입니다.
받은 사람이 좋아하면 흐뭇함이 더해지는 것이 바로 '선물'입니다.
가족 간에도 기념일엔 선물을 합니다. 생일을 비롯해서, 성탄절이 그렇고..
어린이 날과 어버이 날도 그렇습니다.
어린이 날과 어버이 날.
작년엔, 어린이 날...집 근처 허브공원에 유민이와 아내 그리고, 정민이와 함께 갔었고,
올해는...유민이가 뉴저지에 있는 바람에 재미 한 개도 없었습니다.TT
어버이 날...아들 둘이 각각 글을 내게 줬습니다.
큰 녀석은 메일로, 둘째 녀석은 저녁 식탁에 편지지를 펼쳐 놓았습니다.
선물은 큰 녀석에게서만 받았습니다. 휴대폰 문자로 받았습니다.
[중간고사 영어 만점 받았어요. 어버이날 선물될려나..ㅋㅋ]
좌우간,올해 두녀석에게서 선물을 받았습니다.
녀석들..존재 그 자체가 선물입니다. 다 큰 아들 둘이 지금도 아빠랑 친하다는 게 기쁩니다.
...............................................................................................................
[첫째 아이 글]
작년 어버이날이 생각나네요.
기숙사까지 오셔서 같이 식사 같이한거...
그때도 아무것도 못해드려서 정말 죄송했었는데 이번에도 그렇게 되서 너무 죄송해요.
항상 생각은 하는데 실천이 잘 안되네요ㅠㅠ
지금 상황도 상황이고..전 정말 의지가 부족한가봐요.
효도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은데 계속 결과로 보여드리지 못하네요.
저번 어버이날에도 그 전에도 약속드렸던거 지키지 못해서 죄송해요.
하지만 이번에도 또 약속드려야겠네요ㅋㅋ
저를 믿어주시는만큼 저에게 기대하시는만큼 다 만족시켜드리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가능한 범위내에서 최선을 다해볼게요.
정말 이번엔 노력해서 후회가 남지 않을만큼 열심히 해볼게요.
아빠,
회사일에 가사일까지 더해져서 힘드시죠?
아빠만 생각하면 정말 저절로 눈시울이 붉어져요. 많이 도와드리지 못해서 죄송해요.
이번주에 가족예배 드릴때 아빠가 해주신 말씀 다 새겨 들었어요.
아빠가 항상 저희를 부러워 하시잖아요?
그럴만해요! 저희는 부모님을 너무 잘만났거든요^^
정말 부모님이 너무 자랑스러워요. 우리 가족이 너무 좋아요.
이런 가정에 태어나게 해주신 하나님께 너무 감사해요.
제가 직접 표현은 잘 못하지만 정말 아빠를 너무너무 사랑해요.
엄마,
엄마가 간증하신거 잘 봤어요.
처음엔 엄마가 아니라 어떤 누난줄알고 깜짝놀랐어요. 너무 이쁘게 잘나오셔서^^
한국오시면 또 교회일에 가사일에 바쁘실텐데 미국에서 푹 쉬다 오셨으면 좋겠네요.
저희를 믿어주셔서 감사해요.
친구들이 부러워하는 엄마가 되어주셔서 감사해요.
제가 기숙사에 있어서 많이 도와드리지도 못하고
집에 가도 친구 만나느라 바빠서 서운하시죠?ㅠㅠ
어차피 나이 조금만 더먹으면 안그럴꺼 같으니까 조금만 참으세요ㅋㅋ(장난이에요^^)
사실 어제 밤부터 메일이라도 써드려야겠다 생각했었는데
어쩌다보니까 너무늦어서 아침에 일찍일어나서 써야지 했는데
늦게일어나서 오전 9시 수업 바로 가서 오후5시가 되서야 수업이 다 끝났네요.
(아직 미국은 새벽일테니까 괜찮은 시간에 보내게 되는건가?ㅋㅋ)
수업시간 내내 어떻게 써야겠다 생각했었는데 막상 쓰니까 많은 부분이 제 기억에서 이탈했네요..
제가 글로 표현하지 않아도 다 아실거라 믿어요.
전 울보라서 이거 쓰면서 한참울었어요.
다 쓰고보니까 울만한 내용도 없네요^^
아빠, 엄마
너무 사랑해요. 너무 감사해요.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을만큼! Beyond description.
[둘째 아이 글]...이건 메일이 아닌고로 타이핑해야했습니다.(짜슥~~)
부모님께
안녕하세요. 형민이에요.
엄마는 미국에 가셔서 편지를 못보실테니 아빠가 통화할 때 읽어주세요.^^
먼저, 아빠는 주말 빼곤 저랑 단 둘이서 집안 일을 하시는데 일일이 아침,점심,저녁 세끼를
모두 챙겨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아빠도 바쁘시고 힘드실텐데 제가 거의 못도와 드리는거 같아서 정말 죄송해요.
저도 재수생으로서 공부도 해야겠기에,
집에 있기 약간 눈치 보여서 집안 일에 허술한 경향이 있는데 소홀하지 않도록 노력할게요.
유민이도 없고 엄마도 안계셔서 집이 조용하고 무슨 일을 하더라도 제대로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엄마가 오시기 전까지, 오신 후에도(엄마랑 같이^^) 열심히 집안일을 도울게요.
지금은 안계신 만큼, 교회일도 빠짐없이 열심히 할께요.
아빠. 이렇게 제가 성인이 될 때까지 잘 보살펴 주셔서 감사하고요,
앞으로도 많이 사랑해 주세요.
정말 감사하고 사랑해요.
P.S 너무 한 것도 없이 편지만 써서 죄송해요.ㅠㅠ
제 신분에 맞게 더 열심히 공부하고 올게요.~~
'하하호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민이에게 영적으로 문제가 있나봐요! (0) | 2008.10.03 |
---|---|
경고..문 (0) | 2008.07.26 |
유민이,뉴저지 생활 엿보기 (0) | 2008.05.03 |
형민이 두 번 죽다~! (0) | 2008.01.16 |
더도 덜도 아닌.. (0) | 2007.12.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