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호오

형민이 두 번 죽다~!

malmiama 2008. 1. 16. 09:30

달팽입니다.^^

 

요즘 우리집은 버글버글복잡...입니다. 

방학을 맞아 덩치 큰 아들이 둘씩이나 집에 있기 때문이지요.

좀 정신이 없습니다만...좋은 점도 있긴 합니다.

유민이를 돌봐주기에 제가 좀 자유로워졌거든요.

 

지난 토요일 오후,유민이와 둘만 집에 있던 둘째 아이가 성악 레슨 받으러 가야할

시간이 되도록 형아와 제가 오질 않자 유민이를 데리고 가는 일이 생겼습니다.

 

데려가면서 유민이가 평소에 갖고 싶어하던 '공기'를 사주었나봅니다.

(프라스틱 공기인데...그 안엔 작은 구슬들이 들어 있다더군요)

 

34199

그 날부터 우리 집에 공기 열풍이 불었습니다.^^

 

토요일 저녁 가정 예배를 1시간 늦추면서까지 2 : 2로 편을 나눠 놀이를 했습니다.

유민이는 아직 놀이 할 실력이 안되기에 옆에서 흥미진진해 하면서 구경했고요.

 

형제가 한 팀이고 저와 남편이 한 팀이 되었습니다.  형제팀 대 부부팀.

큰 아이 정민이는 개인 기록 120년 자랑하는 공기의 지존이고 저 역시,

한 공기 했던 몸이므로 아이들과 부부의 공기내기는 예측불허였습니다.

 

그러나, 다들 오랜만에 공기를 잡으니 예전의 실력이 잘 나오지 않아 50년 내기를

했는데도 시간이 꽤 걸렸습니다.

 

규칙 중 한 가지...한 알에서 죽으면 그동안 벌어놓은 점수를 다 까 먹는 게 있었습니다.

정민이의 선전으로 앞서던 형제팀이 형민이의 실수로 한 알에서 점수를 몽땅 까 먹었습니다. 

그것도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형민이가 한 알에서 죽었기에,형제 팀은 두 번씩이나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했습니다. 앗싸~~!!! 저와 남편은 신이 났습니다.

침착하게 한 알에서 죽지 않고 점수를 채워간 우리는 곧 끝 날 상황이 되었거든요.

 

그런데...그런데...공포의 한 알에서 이런~~남편이 실수를 하고 말았습니다.

정민이와 형민이의 기대에 부응하고 만 거지요. 

와~~!!!!! (집이 떠나가는 줄 알았습니다.ㅋㅋ)

 

결국 아들팀이 이겼답니다. 두 번이나 형민이가 죽었는데 말이지요.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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