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민아! 따뜻한 물 받고 있으니까 들어와서 씻을래?"
밤에 잠자기 전, 먼저 세면한 후 유민이를 불렀습니다.
욕실에 들어온 유민이가 눈쌀을 찌푸립니다.
"아빠~~너무 뜨거울 것 같은데요!" ... "아니야~! 미지근 해..씻기 딱 좋단다!"
"아닌데요..뜨겁단 말이예요! 내기 할래요?" (내기 좋아하는 딸^^)
"좋아! 소원 들어주기다~~!" ... "몇 개 들어주기 할래요?"
"글쎄..열 개..할까?" ... "두 개 들어주기 해요!"
"좋아..두 개 들어주기다..^^" ... "아빠는 무슨 소원할 거예요?"
"첫째는 유민이가 10분 내로 양치질하고 잘 씻고 나오기" ... "그리구요?"
"두 번째는..음.....아빠 잠들 때까지 옆에서 책 읽어주기" ... "좋아요!"
"유민이 소원은 뭔데?" ... "안 가르쳐 줄래요!" (그럴 줄 알았지~ㅋ)
"그럼..빨리 손 넣어봐!..뜨거운가 안뜨거운가..^^" ...
손을 넣어 본 유민이가 말합니다. ... "뜨겁긴 한데요!"
"뜨겁긴..그건 따뜻하다고 하는 거야! 사랑하는 딸이 따악 씻기 좋게 말이지.."
(대화하는 동안에 좀 더 식었을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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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도 되기 전에 자알 씻고 나온 유민이가 침대에 누워있는 제 곁에 옵니다.
"로션 발랐니?" ... "아차~ 잠깐만 기다리세요. 주무시면 안돼요!"
바디로션을 온 몸에 골고루 바른 유민이가 침대 위로 올라왔습니다.
"기도 먼저 하자...하나님............이제 유민이가 기도하겠습니다."
"하나님..엄마 아빠 안피곤하게 해주세요...며칠 있으면 작은오빠 생일인데 고맙습니다."
"그리고..큰 오빠와 엄마도 얼마 안있으면 생일이게 해줘서 고맙습니다."
(케�..먹을 수 있음에 고맙다..는 말일 겁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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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책 읽어주는 것과 자신이 만든 이야기 중 택하라고 해서 후자를 택했습니다.
(그래야 불 끌 수 있으니까요..ㅎ)
"공주 이야기랑 스폰지 이야기..어느 거 들려줄까요?" ... "음...스폰지 이야기!"
3분 정도 즉흥적으로 이야기를 만들어 들려주더니 그럽니다.
"...다음에 계속!"
"주무세요!" ...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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