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곱', '배꼽',... 그런데 왜 귀(곱)꼽이라고 안하고 귓밥이라고 하는 걸까요?
누구 먹으라고......이전 칼럼 맨 끝 조정희님의 꼬리말이 좀더 공부하게 만드는군요.
맞아요. 그러고보니 왜?...왜?.....였습니다.
'곱'은 골마지 모양의 물질이요, '꼽'은 움푹 패인 구멍이므로
귓밥(귀지)은 '귀곱'.... 코딱지는 '코곱'.... 배꼽에 끼인 때는 '배곱'입니다.
배의 구멍이 '배꼽'이듯이 귓구멍은 '귀꼽'.... 콧구멍은 '코꼽'....이 맞습니다.
내키는 대로 찾아 해석하고 주절거렸음을 재미로 봐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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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밥' :
귓밥은 한편으로 귓바퀴 아래 두툼한 부분을 말하기도 하는데요, 그 귓밥이 빈약하면
위장의 기능이 약하고 성격적으로 급하고 냉정하다고 합니다. 참고하시고요,^^
여기서는 '귓밥(ear wax)'을 얘기하는 것이므로 관상학적 시비는 없으시길 바랍니다.
'눈곱'과 달리 '귓밥'은 안보이므로 지저분해 보이지 않는데요,
귓밥은 많이 생겨도 상관 없다는군요. 왜냐하면 입으로 음식물을 씹기 때문에
턱이 움직여서 저절로 빠지게 하기 때문이랍니다.
한마디로 귀는 귓밥을 청소할 수 있는 자정 능력이 있지요.
... 자정능력 없는 눈은 '곱'으로... 자정능력 있는 귀는 만만한... '밥'으로 했나봅니다.
서양인들은 대부분이... 흔히 말하는 물귀지를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들은
귀후비개를 절대로 사용하지 않고 '면봉'만 사용한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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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딱지' :
초딩 일학년 아이들을 놀려줄 때 '일학년 코딱지'...라 했던 기억이 납니다.^^
'코딱지'라 하면 코+딱지인데요, '딱지'는... 우표나 브랜드 표시조각에서 놀이 딱지,
그리고, 관형어의 수식을 받아 어떤 사물에 대한 평가나 인정할 때도 쓰이지요,
--> 전과자 딱지, 임시 직원 딱지......(총각딱지??)... 교통순경이 딱지를 떼다.
그리고, '퇴짜'의 속된 말로 딱지가 애용되지요. --> 딱지를 놓다./ 딱지를 맞다.
..... 여기서 '코딱지'라 함은 '코 안에 말라붙어 생긴 껍질'이 맞겠습니다.
왜 '코곱'이나 '코밥'...이라 하지 않고 '코딱지'라 했을까요?
아마도 생김새가 곱이나 밥이 아니라 딱지이기 때문이라 ... 사료되옵니다만...
귀지와 달리 코딱지는 파는 게 좋다고 합니다. (얼른 삼천포로~~ )
파내지 않는다고 큰 문제가 될 건 없지만(킁킁 거리는 것으로 자동배출?) 만약,
배출이 안 된다면 결국에는 먼지와 미생물을 걸러내지 못해서 사망하게 된다지요.
귓밥과 달리 코딱지는 수시로 제거해야 하겠습니다. 다만 사람들 안보이게.
좌우간, '코딱지'는 배출되야 하는 일종의 배설물이라 볼 수 있겠는데요,
그러니 자주 파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하지만 살살...파세요....너무 꼭 달라 붙어있는데 파내야겠다 싶으면 코에 물을 살짝 넣어준
후 부드럽게 해서..파내시길 바랍니다... 잘못하면..코피납니다.
울나라 사람들...코를 후빈 후 부산물인 코딱지를 어떻게 처리할까요?
최근 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휴지로 닦는다'가 30%인 반면 "팅~ 날린다'가 50%..더군요.
나머지 20%는 '책상이나 의자 등 안보이는데다 붙인다', '돌돌 말아 버린다'..
심지어... '가끔 먹는다!'...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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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덧 도지게 하는 글로 맺음합니다.
자장면 이인분을 주면서 가격은 일인분과 이인분 중간 쯤을 받는 걸 '짜곱'이라 합니다.
그런데, 이제... '짜곱'(자곱)'이라하면. 자장면+골마지...가 연상됩니다... 저는.
점심...먹어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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