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의 크리스천

'곱'과 '꼽' 그리고, 진단서

malmiama 2004. 9. 4. 11:15

'골마지'라는 우리말이 있습니다.

물기있는 식료품의 겉면에 생기는 곰팡이 같은 흰물질로 오래된 김치나

간장에 생기는 것과 같은 거라고 이해하면 되겠습니다.

 

그 '골마지' 모양의 물질을 '곱'이라고 하는데요,

.......................................................그러므로 '눈꼽'은 틀린 말입니다. 

많은 이들이 발음과 표기 모두 '눈꼽'으로 알고 있지요?

(저도 그랬습니다. 어제까지...^^)

 

우리가 흔히 먹는 곱창의 '곱'과 같은 뜻으로 기름 덩어리를 말한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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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배꼽의 '꼽'은 무슨 뜻일까요?

배꼽을 사투리로 배꿈--> '뱃굼'이라고 하는 곳이 있다고 합니다. 

그 지역에서 '굼'은 '구멍' 또는 '움푹 패인 곳'이라는 뜻으로 쓰인다는데,

 

예로 들기엔 좀 뭐하지만... '항문'을 속어로 '똥꼬'라고 하는 것을 보면

배꼽의 '꼽'은 '굼'과 같은 뜻으로 여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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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으로 받은 YTN '상식'이었는데요... 재밌어서 소개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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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아니꼽다!'에서 '꼽'은 뭘까요?

'NO' + '구멍' ...은 아닐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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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해 하시는 분들을 위해 엊그제 보험사 제출용으로 받은 진단서를

소개합니다. (보존의미도 있고요)

 

[진단서]

 

*병명:좌측 두부의 기저세포 암종   *한국질병 분류번호:M809013

*발병일:미상                                *수술일:2004년 8월 25일

 

*향후 치료의견: 상기 환자는 상기병명으로 2004년 8월 24일 본원에 입원하여

  2004년 8월 25일 전신마취하에 암종 절제술 및 피부이식술과 조직확장기

  삽입술을 시행하였으며, 현재 10일~14일 정도의 입원치료가 필요하며

  2~3개월 간의 외래통원치료 후 2차적인 조직확장 후 추가 수술이 필요함.

  합병증 후유증으로 재발, 타장기로의 전이, 피부이식 생착 불능.

 

*첨부:조직검사 보고서(뜻도 모를 영어로 된^^)   *발행일:2004년 9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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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충설명]

가로 7센티 세로 4센티를 도려내고 허벅지 살(껍질)을 이식 했으므로

다 낫더라도 머리털이 나지 않겠지요.  그래서...성형으로

주변 머리표피 안에 조직확장기를 삽입해서 늘린다음

당겨서 수술한다는 얘깁니다. 

당겨지므로 주름도 없어진다고 하던데..본래 주름이 없으므로 별의미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