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작은 아이가 저녁 먹는동안 왔다리 갔다리 하면서 식사할 생각을 안하는 유민이에게
다양하고 재밌는 소형 김밥을 싸줬습니다. 6개를 싸줬더니 한 그릇이 쉽게 비워지더군요.
(자녀가 맛있게 먹는 건 대단한 행복이지요.)
입을 오물거리며 엄지 손가락을 내밀길래, "맛이 짱이야?" 했더니
"짱은 우리 말 아니예요!" ... "그럼 뭐야?"...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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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자기 전에 유민이에게 아빠의 즉흥 창작동화인
'지렁이의 모험'에 이어 '너구리의 모험'을 들려주고 있습니다.
조건은 늘 유민이가 양치질하고 씻고 함께 기도한 후인데 동기부여가 되곤합니다.
그런 조건을 무시하고 "먼저 이야기 해주면 안돼요?"하며 떼를 쓸 때도 있지만
"싫은 걸 먼저하는 거야~!" 하면서 한 번도 먼저 들려준 적이 없습니다.
(사실인즉, 유민이가 씻는 동안 구상을 해야하거든요.ㅎㅎ)
월~토요일까지 구리시까지 가야하는 40일 새벽예배 부담으로 인해
저녁 9시 30분이면 잘 준비를 하곤했는데 어제는 어쩌다보니 10시가 되었습니다.
그런데,유민이는 아직도 말똥말똥합니다.
은근슬쩍 먼저 자려고 했는데 유민이가 침대 위로 튀어 올라 왔습니다.
"너구리 얘기 해주세요!" ... "그래..먼저 기도하자"
아내랑 셋이서 기도하기 위해 침대 위에 앉았습니다.
유민이를 위한 짧은 기도를 마치고 유민이의 기도를 기다리는데 조용합니다.
눈을 떠보니 엎드린 상태로 가만히 있습니다.
"기도 안하니?"
"속으로 해요." (..이런~)
"좋아, 그럼 아빠도 너구리의 모험..속으로 해줄게!"
잔머리 굴리던 유민이가 기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어제 밤엔 '너구리의 모험'이 아닌 '지우개 박사와 유민이'를 들려주었습니다.
나중엔 지렁이와 너구리와 유민이가 만나 함께 모험하게 된다고 설명 해줬습니다.
'지우개 박사와 유민이'얘기를 흥미진진하게 들은 유민이가
"조금만 더 해주세요!"하길래 1분 정도 더 해준 어제 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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