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뜸했습니다. 안녕하세요? 달팽입니다.^^
비열하고 속이기 잘하고 겁쟁이인 야곱이 신구약을 통털어 가장 많이 등장하는 인물이 된 이유는
그가 구원을 사모하여 장자의 축복을 쟁취했던 것임을 지난 주 목사님의 말씀을 통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날, 한 번도 교회에 나오진 못했지만 영원한 구원을 사모하시던 박창목 성도님의 등록환영이 있었습니다. 아들과 며느리가 꽃다발을 대신 받으며 축복송을 부르는 내내 손을 들어 화답했습니다.
교회가 세워지고 얼마있어 목사님은 박명우형제님의 아버지께 심방을 가셨습니다. 육신이 연약해져 심방을 받으면서도 교회가기를 원치 않았던 분... 그분이 바로 박창목 성도님이십니다.
"네 연세가 얼마뇨?" 라고 묻는 바로왕 앞에서 "130년을 살았으나 험악한 세월을 보냈나이다 "라고 대답한 야곱처럼 박창목 성도님은 험악하고 고된 세월을 보내셨다고 합니다. 포로수용소에서 세례를 받았던 것을 기억하고 야곱처럼 구원을 사모하여 마지막 가시는 그 길에서 옳은 선택을 하셨습니다.
숨이 멎는 고비를 넘기고 교회에 등록하고 목사님의 기도를 받고야 평안하다고 편히 주무시다 가신 분...복된 분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영접 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부르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라고 약속해 주신 하나님의 약속에 따라 그 분은 지금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고 계십니다.
발인예배를 마치고 성남 장제장으로 가는 중 장례차량에서 찬양을 드리고 잠시 쉬는데, 술에 만취된 고인의 친척이 우리 일행을 부릅니다. “아주머니! 찬양을 좀 더 해주시죠”
저 높은 곳을 향하여 날마다 나아갑니다.~~
처음엔 술김에 하는 말 인줄로 생각하고 그냥 찬양을 시작했는데 곧이어 그 분은 찬양을 찾아 우리에게 불러줄 것을 부탁했습니다.
믿지 않는 사람들로 가득한 운구차량에서 그분이 부탁한 찬양은 252장! 기쁜 소리 들리는 예수 구원 하셨다! 잠시 후 찬양을 하던 우리는 이것이 바로 성령님이 일하시는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힘을 다해 찬양했습니다.
460장(지금까지 지내온 것 주의 크신 은혜라)
456장(주와 같이 길가는 것 즐거운 일 아닌가)
찬양 디렉터가 기도 중 응답받은 곡도 아닌데 하나님이 고르신 곡을 그 분을 통해 우리로 부르게 하신 것 입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그분의 어머니는 교회를 열심히 다니던 집사님이셨습니다.)
관망장에서 기다리는 동안에도 좌,우에서 찬양의 소리만 들을 수 있었습니다. 마치 그동안 박찬목성도님이 못 누리신 찬양을 한꺼번에 듣게 하신 것 같았습니다.
장례장에서 시신이 운구되는 것을 보며 '연세드신 친정부모님이 저렇게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게되면...'을 생각하며 마음이 숙연해졌습니다. 그러나 곧이어 내가 세상을 떠나는 날을 생각했습니다. 나는 참 미련합니다. 이런 일을 남에게 적용하는 내 모습이 너무 부끄럽습니다. 하나님이 부르시면 언제라도 육신의 장막을 벗고 내 집으로 돌아가야 하건만 내게는 아직 먼 일처럼 남을 떠올리니 말입니다.
"초상집에 가는 것이 잔치집에 가는 것보다 나으니 모든 사람의 결국이 이와 같이 됨이라 산자가 이것을 유심하리로다"라는 전도서의 말씀을 묵상했습니다.
구원을 사모하여 장자권을 쟁취한 야곱처럼 복있는 사람이 되겠다고... 그리고 이 땅에 출장 나온 자로 임무를 잘 마치고 본향으로 금의환향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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