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의 크리스천

이적을 구하지 말고 기도하라

malmiama 2006. 5. 24. 14:03

시사 고발 프로그램에서 이단 교주들의 이적과 기사가 실제로 일어난 것인지를 조사한 적이 있습니다.

 

어느 사이비 종교는 교주가 기도한 영생수를 마시면 병이 낫고 젊음을 찾게 된다고 선전했습니다.  조사해 보니 교주와 그 관계자들은 그 물은 마시지 않고 생수만 마셨습니다.  신도들만 현혹되어 마셨는데, 놀라운 것은 그 물을 마시고 정말로 효과를 보았다고 간증한 사람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죽은 자에게 영생수를 부으면 부활한다고 믿은 사람들은 정말로 죽은 자에게 영생수를 부었습니다.  그리고 하루하루 관찰한 결과를 노트에 기록했습니다.  이들은 시체가 부패하는 현상을 몸이 불활하는 조짐이라고 기록했습니다.  비뚤어진 시각이 얼마나 왜곡하는지 적나라하게 보여 주는 예입니다.

 

다미선교회라고 시한부 종말론을 믿던 자들을 기억하십니까?  이들은 유성 사진을 자신들을 구원해 줄 천사들이 타고 오는 비행체라고 말했습니다.  대다수의 이적은 이적이 아니라 보는 이들의 편향된 시각에서 오는 것입니다.  이적을 믿으려는 사람들은 일상과 평범에 지나지 않는 일들에서도 이적으로 보이는 점을 찾아내고야 마는 자들이고 믿고야 마는 자들입니다.

 

또한 대다수의 이적들은 속임수입니다.  하늘에서 빛이 내린다든지, 천사가 내려왔다든지, 빛에 사람이 사라진다든지, 자신들의 성전에 금가루가 내린다든지 하는 것들은 보통 첨단 과학 기계로 조작되고 연출된 것들입니다.  이미 흥분할 대로 흥분한 무리들은 진리의 말씀 대신 자신들을 초월시켜 줄 현상만을 바라기 때문에 속이기 쉽습니다.  맹신하려는 이들은 작은 이상 현상도 이적으로 돌리고 싶어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에는 상식이 있습니다.  결코 요행과 도박이 아닙니다.  이적과 기사를 아무에게나 베풀지 않습니다.  먼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분별이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에 대한 올바른 고백이 있어야 합니다.  이적과 기사는 이것들과 같이 가는 것이지 절대로 혼자 가지 않습니다.

 

눈을 들어 사방을 살펴보십시오.  온통 이적과 기사 천지입니다.  신비일 뿐입니다.  비가 오는 것도, 눈이 내리는 것도, 매일 아침 이슬이 내려 그것을 먹고사는 많은 미생물과 곤충이 있는 것도, 추운 겨울이 끝나고 봄이 오면 어김없이 싹을 틔워 내는 온갖 식물과 꽃들이 있는 것도, 그것들이 소리 없이 광합성으로 자라는 것도 모두 신비이고 이적입니다.

 

슬픈 꽃들 (요세비님 블로그에서 가져왔습니다)

 

정상적인 상황에서 하나님은 만나를 주시지 않는 대신 비와 눈과 바람과 햇빛을 주십니다. 이것들을 통해 사람이 땀을 흘려 농사를 짓게 함으로써 식량을 해결하게 하십니다.  광야와 같은 특별한 상황일 때 만나를 주시지, 농사를 지을 수 있는 환경이라면 주시지 않습니다.  농사를 지을 수 있는데도 만나를 주신다면 사람을 오히려 게으른 자로 만들어 망치게 됩니다.  만나를 직접 받아먹는 것보다 농사를 짓는 것이 훨씬 많은 것을 배우게 하고, 하나님에 대한 신앙을 깊게 합니다.

 

하나님이 이적과 기사를 베풀지 않아도 우리는 삶과 자연을 통해 무엇이 하나님의 뜻인지를 분별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이적과 기사를 베푸시지 않는 것은 우리 스스로가 분별할 수 있다는 소리이고, 하나님의 계시는 이미 충분하다는 뜻입니다.  자녀가 장성하면 부모의 통제와 간섭을 일일이 받지 않는 것처럼 하나님은 우리도 알아서 판단하게 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환경을 모두 조성해 놓으셨고, 인생에서 우리를 연단해 가십니다.  어린아이처럼 매사에 하나님께 기도하며 하나님의 뜻을 가르쳐 달라고 떼쓰지 말고, 하나님이 사람에게 주신 능력을 마음껏 써야 합니다.

 

스스로 삶을 꾸려 나가는 것이야말로 하나님을 신뢰하고 모든 것을 맡기는 신앙인의 삶입니다.  우리는 모든 것을 하나님께 아뢰고 하나님의 뜻을 묻되, 이적으로 직접 계시해 달라는 것이 아니라 단단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분별할 수 있는 능력을 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만나를 달라고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농사를 지을 수 있는 환경과 능력을 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 스스로 해 나가며 하나님을 깊이 알아 가게 해 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출처:내 뜻인가, 하나님 뜻인가/정요석

 

*예고:세상 사람과 다른 선택 기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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