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글

malmiama 2006. 3. 17. 07:36

이제 본격적인 봄입니다. 

 

'새마음', '새단장'과 더불어 뭔가 풀리는 느낌에

'소망'이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시기입니다.
봄은 움츠렸던 몸과 마음을 기지개와 함께 털어 버린다는 계절이니까요.

'쑥'이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쑥 들어간 눈... 배를 쑥 내밀다... 또는,

지나치게 순진하거나 어리석은 사람 '쑥맥' .
깊이 밀어 넣거나 쉽게 빠지는 모양...'쑥 집어 넣다','쑥 빼어 내다'

작은 말로는 '쏙' ...............................이 아니라,

오늘  이야기는 식욕을 돋우는 봄나물로서의 '쑥'이 되겠습니다.

 


'쑥'은 냉이, 달래와 함께 대표적인 봄나물로 매력 있는 식물입니다.


단군신화와 더불어 등장한 '쑥'은

식용 및 약용으로 그 쓰임새가 무척 많습니다.
한국의 전통음식 가운데 '쑥'만큼 우리네 인정에 가까운 것도

드물다 하겠습니다.

옛날엔 들에 절로 나는 그 흔하고 흔한 쑥으로

쑥국, 쑥떡, 쑥지짐 등을 해먹었지요.
기근 때에 사람들을 도와준 '쑥'이지만

정작 사람들은 가난의 상징으로 매도(?)했다는데,
요즘엔 건강에 좋다고 해서 다양하게 애용 당하는 '쑥'입니다
.

80g만 먹어도 비타민A(저항력 높여준다는) 하루 권장량을 섭취하는

셈이고, 비타민C도 많아 감기 예방과 치료에 좋다고 합니다.
해열과 해독, 혈압강하에도 좋고 복통에도 효과가 있어

옛사람들은 쑥 복대를 했다지요.

코피가 날 때 비벼서 콧구멍을 막으면 훌륭한 지혈제 역할을 해주는

'쑥'은 통째로 삶아서 그 물에 머릴 감으면 비듬도 제거된다고 합니다.

'뜸' 뜨는 약초 1순위 '쑥'은

여름밤에 연기를 피워 모기와 해충을 쫓아내는데도 유용하답니다.

한방에서는 얼굴이 누렇게 뜨고 만사가 귀찮거나

쉬 피로를 느끼는 사람들,
조급하며 늘 불안감을 느끼는 사람에게도 권하는 약초더군요.

들가, 풀밭에 흔하게 자라는 풀인 '쑥'은

모든 체질에 이로운 식품이라고 합니다.

'쑥'은 놀랄만한 생명력을 지녔습니다.

오죽하면 '쑥대밭'이 되었다는 말이 있겠습니까.
폐허에서도 살아 남는 생명체이기에 그런 말이 생긴 것입니다.

그래서,
쑥의 매력은 뭐니 뭐니해도 끈질긴 '생명력'이지 싶습니다.

'소망'이 어울리는 계절에

'쑥'을 넣은 국이나 떡, '쑥차'를 드시길 권합니다.
피로회복, 불안감 해소에 도움된다하니

요즘 상황에 매우 어울리는 먹거리라는 생각입니다.

하나님께서,

전쟁으로 고통스러운 이들에게 '쑥'과 같은 생명력과 '소망'을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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