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달팽입니다.
늘 제자리에 놓고 사용하는 물건이 눈에 띄지 않게되면
가장 먼저 유민이에게 묻게 됩니다.
말이 묻는 것이지 사실은
전과(?)가 화려한 유민이를 의심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가방을 열어 놓고 이것 저것 잔뜩 넣어 둔다거나
싱크대를 활짝 열어 제끼고 이 냄비 저 그릇 꺼내놓고
수납용 그릇마다 제 장난감을 넣어 놓곤 하거든요.
얼마전 TV리모콘이 없어졌습니다.
유민이에게 물었는데 자신은 정말~ 모르는 일이라 하고
아무리 찾아봐도 없었습니다.
정말 불편하더군요.
10년 넘게 고쳐가며 사용한 비디오 일체형 TV인데
수동으로는 채널도 잘 맞춰지지 않고 소리 크기 조절도 잘 안돼
보고 싶은 유선 방송이 있어도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렇게 며칠을 보내고 주일 가족예배 때 급기야 남편이
보물찾기 제안을 했습니다. 상금을 무려 2만 원이나 걸고...
정민이 형민이까지 모두 나서서 구석구석 다 찾아봤는데
없었습니다.
냉장고와 서랍장 그리고, 원탁 밑을 비롯해서 김치냉장고 뒤까지
...혹시 유민이 특기인 가방에 집어 넣은 것이 아닌가 해서
가방마다 뒤져보고 장난감 박스들도 다 엎어놓고 찾아 봤습니다.
...............................
어제 아침, 다들 출근한 다음 청소를 하다가
꿈에 그리던 리모콘을 찾았습니다. 어디에 있었는가 하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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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 밑 구석에 있었습니다.ㅋㅋ
당장 아이들에게 메세지 보내고 남편에게는 기쁜 소식과 함께
2만 원이 유효한가 물었는데 '유효!'하다는 답장을 받습니다.
괜히...유민이가 숨겼을 거라고 의심한 것이 미안하더군요.
유치원 다녀 온 유민이를 이리저리 안고 뽀뽀를 해줬습니다.
엄마와 뽀뽀하기 좋아하는 유민이는
영문도 모른채 마냥 좋아 했습니다.
유민이는 울 가족의 보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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