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어떻게 느끼는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가'에 관심을 갖고 대처하는 건
어른들의 의무입니다.
몇 달 전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아동권리위원회'는 아이들이 일을 결정할 때
주체가 되는 그들을 철저히 소외시킨 채 매사를 결정하는 한국의 현실을
<아동권리 침해사례>로 지적했다는군요.
상습적인 체벌과 강요된 조기 교육, 과도한 입시교육과 함께 학교 운영위원회에 대한
학생의 참여배제, 이혼가정 자녀가 부모를 볼 권리 등이 보장되지 않는 것 등도
문제점으로 꼽혔다고 합니다.
유엔의 아동권리협약에 따르면 아이들은 어른들에게 식사, 질병, 나쁜 환경 등으로부터
보호받고, 교육과 놀이터를 제공받으며,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고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할
권리가 있다...고 합니다.
어른의 권리는 아이들에 대한 적절한 통제에 있음이 분명은 합니다만, 그 '적절'이
문제인 나라가 잘난 ... 우리나라입니다.
전적으로 '아이의 장래를 위함'이라는 명분으로 여러모로 혹사시키고 있지요.
'너를 사랑하기 때문에'라는 말도 쉽게 합니다. (자신도 사랑하지 못하면서)
강제적인 교육을 하면 자기가 해야 할 모든 일에 흥미를 잃거나 두려움을 갖게 됩니다.
자신감 상실, 창의력 감퇴, 지나친 의존 혹은 반항적 태도, 학습 거부 등이 나타납니다.
예컨대 싫어하는 피아노를 억지로 시키면 피아노 치는 일뿐 아니라 그 일을 강요하는
부모에 대한 반항심도 생긴다... 라는 말이지요. (한양대 의대 정신과 안동현 교수)
아이를 교육시킬 땐 적절한 내용을 적절한 만큼 주입해야 하며 뇌에 과부하가 걸리면
뇌세포 간에 별도의 네트워크를 갖게 되는데, 총명할 수도 있지만 부정적으로 나타날 땐
정신질환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유아기엔 제대로 자라고 있는지를 알아보는 발달평가를, 5세 이후엔 지능과 적성검사를
받아보라고 하는군요. (서울대 의대 소아정신과 조수철 교수)
외국어 때문에 요즘의 엄마들은 난리지요. (아직 한국말도 못하는데 조기교육 운운)
'외국어를 제대로 학습하고 받아들일 만큼 뇌의 전두엽이 발달하는 시기는 평균 7세'라는
사실을 인정하기보다는 동시패션이 가능한 게 '언어'라는 사실만 받아들이지요.
능력도 없고 한글도 제대로 못 익힌 아이에게 외국어를 강요하면 모국어마저 제대로
못 배우는 경우가 발생한다고 합니다.
여기서 능력은... 글쎄요... 자신과 배우자를 생각하면 되지 않을까요.
강요된 과잉교육을 받는 청소년의 경우 증상으로 다음 세가지를 듭니다.
1.부모탓을 많이 한다. 2.싸움을 잘하고 남에 대해 공격적이다. 3.심하면 가출도 한다.
대책은... 경청해 주고, 틀린 생각은 반복된 대화로 교정... 부모는 너의 안식처..라는 믿음을
주는 거라는군요.
우리나라에서의 자녀 교육은 교육에 대해 걱정도 많고 힘도 들고... 돈도 들고... 그렇지요.
우선, 하나님과 이웃을 알고 섬기는 사람으로 키우면 어떻겠습니까.
남에게 피해 주지 않고 자신을 해치지 않는 한 자유 할 권리를 인정해 주고요.
자녀 교육에 너무 조급해하거나 집착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가슴에 손을 얹고 '과연 아이를 위한 것인가?' 자문해 보면 해답이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
자녀 교육에 대한 환상을 접으면 삶이 훨씬 윤택해질 수 있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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