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의 크리스천

기념일

malmiama 2002. 12. 31. 23:53

살면서 많은 기념일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국제적인 차원과 내가 속한 나라와 일터, 각종 모임차원에서 많습니다.
사람들은 공휴일인 기념일을 좋아합니다. (경영자입장에선 예외일 수도 있지요)

가정적으로도 기념일이 얼마나 많습니까.
결혼, 생일만 하더라도 친지까지 포함하면 적어도 매달 한 두건은 챙겨야 합니다.

'기념일'이라 하면 좋거나 기쁜 일만을 생각합니다. 그러나 사전적으로는,
'역사에 남은 자취를 오래도록 전하여 잊지 아니하게 하는 날'입니다.
해서, 6.25도 기념일이고 8.15도 기념일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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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엔 개인적으로 유난히 기념일이 많이 생겼습니다.

6월 4일 막동이 유민이의 탄생과 11월 14일 맏이 정민이의 고교합격,
12월 24일 장인의 심장시술에 의한 회생이 모두 기념일입니다.
내년 6월 4일과 11월 14일, 12월 24일은 뜻 깊은 날이 될 것입니다.

작년의 기념할 만한 사건으로 인해 올해 뜻 깊은 날을 맞이하기도 했습니다.
12월 27일입니다. 작년엔 목요일이었고 올해엔 금요일이었습니다.

올해 12월 27일은 너구리 교통사고 일주년 기념일이었습니다.
앞으로의 여생내내 잊을 수 없는 기념일이기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세월이 참 빠르다는 것과 그 사고(事故)로 인해 사고(思考)가 많이 변했다는 것.

사고 후의 일들을 하나 하나 돌이켜 보니 하나님께 감사할 일이 너무도 많았습니다.
그 감사할 일에 꼬리에 꼬리를 물다보니 가장 큰 감사가 무엇이었겠습니까.
바로 작년 12월 27일 끔찍했던 '그 교통사고'였습니다.

사고를 당하지 않았다면 고마운 일들이 생기지 않았을거고
감사함도 깨닫지 못했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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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녁에 작은 모임이 있습니다.
사고직후에 곁에서 헌신적으로 나를 보살펴 준 두 사람과 식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기념일에 못한 기념을 하기 위함입니다.

작년말에서 올해 초까지 얼마나 희생적, 헌신적이었는가는 당시에,
뇌 상태가 정상이 아니었기에 기억을 못합니다마는 아내를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기념일'은 좋은 겁니다. 기쁘거나 즐거운 날이 아니어도 그렇습니다.
그 의미를 잊지않아 하나님 보시기에 좋은 삶을 살 수 있다면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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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념 사진 ^^ [1월 1일 큰아이 생일] 기념으로 31일 저녁, 피자헛에 갔습니다.

(사진 1) '아랫니 두 개!' 피자대신 빨대를 갖고 노는 유민이
(사진 2) '15살 차이쯤이야!' 눈싸움에서 큰오빠를 압도하고 있는 유민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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