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상처난 감정의 치유>에 대해서 글을 엮다가 그만 흐지부지 된 것 같습니다.
최근에 책을 읽다가 아차! 싶었습니다. 까맣게 잊고 있었던 자신을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가장 최근에 읽은 책은 더그뮤렌의 <치유하는 교회>랍니다.
나름대로 엑기스(?)를 추출해서 편집해 보았습니다.
............................................
교회라고 예외가 아닌 것은 바로 어리석은 말들이 진실인양 만연되어있다는 사실입니다.
어리석은 말들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 뿐만 아니라 치유 사역에도 지장을 주지요.
교회에서 흔히 사용하는 어리석은 말들을 살펴 보았습니다.
* "믿음이 더 있다면 치유받을 텐데"
--> 믿음은 치유를 받는데에 중요한 요소이지만 믿음만으로 치유가 되지는 않습니다.
* "주위에 더 헌신한다면 사람들이 이 정도까지 죄를 짓지는 않은 텐데"
--> 중독이 만연되어 있는 현대 문화 속에서 우리의 헌신은 오히려 지나치리만큼
병적일 수 있습니다. 바람직한 헌신은 성경적이어야 하며 성령이 주는 동기를
받아야 하고 교회의 축복을 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외부의 요구가 아니라 내부에서부터 자발적으로 시작해야 합니다.
* "문제는 성도들이 미성숙하다는데 있다."
--> 진짜 문제는 사람마다 성장 속도가 다르다는 것입니다. 빨리 성숙해지려고
조급해하는 성도들 때문에 문제가 생깁니다.
* "심리학이나 정신의학은 신뢰하지 않고 오직 성경만 읽는다."
--> 이 말은 컴퓨터공학이나 물리학을 믿지 않는다는 말이나 다름없습니다.
뇌의 화학작용을 위해서는 성경만 참고해야 한다며 성경을 보고 고장 난 컴퓨터를
고치는 바보같은 행동이지요. 물론 잘못된 물리학이나 심리학을 신뢰해서는
안 되지만 올바르고 성경적인 심리학도 있습니다.
올바른 과학의 기초는 어디까지나 하나님과 말씀이랍니다.
* "좋은 부모 밑에 좋은 자녀가 있다."
--> 절대 아닙니다!
<좋은 자녀>란 과연 어떤 아이인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여지가 많습니다.
서너 명의 자녀를 영적으로 훌륭히 키운 부모에게도 가끔가다 망나니 같은 자녀가
있지 않습니까. <좋은 부모 밑에 좋은 자녀>라는 말이 진실이라면
하나님은 인류의 못난 아버지입니까?
............................
치유하는 교회와 그리스도인은 위와 같은 말들을 하지 않지요.
그리스도 안에서 온전해지기까지 길에서 자빠지기도 하고 우뚝 일어서기도
한다는 겸손한 자세를 보일 뿐... 이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