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28일자 칼럼이었는데
전날인 27일 아침 출근길에 교통사고를 당하는 바람에 마무리 짓지 못한 걸
이제야 마무리합니다. (247호 칼럼이랍니다)
12월 26일 예약으로 조금 써 놨다가 27일 마무릴 지으려고 했었던 겁니다.
.............................................
목욕탕 얘기입니다.
남탕, 여탕이라 하면 탕 종류이긴 하지만
설렁탕이나 곰탕처럼 음식종류가 아님은 설명하지 않아도 다 아시겠지요?
여기에서 얘기하는 배경은 시중의 공동 목욕탕이 되겠습니다.
..................................
아파트에 사는 사람일지라도 가끔은 대중 목욕탕엘 갑니다.
요즘엔 때 빼고 광내기 위함 보다는 쉼을 위해 찾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목욕탕이라는 말보다는 사우나 또는 무슨 온천이라는 과대 간판을 내 걸기도 하고,
'휴게텔', '고추 잠자리'와 같은 수면을 주목적으로 한 목욕탕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보니 노래방, PC방의 인기에 편승한 찜질방이나 불가마솥도 있습니다.
처음 생겼을 땐 여자들만 들어 갈 수 있었던 곳이지요.
우리나라 목욕문화가 워낙 빠르게... 수준높게(?) 발달하다보니
최근엔 오히려, 다양한 목욕문화의 원조격인 일본에서
<목욕하러 한국에 원정 온다>는 우스개 소리도 있을 정도입니다.
..................................
제법 시설이 괜찮다는 대중 목욕탕엘 가보면 별의 별 희안한 게 많습니다.
단순히 한증막 수준이 아니라
옥, 황토, 참숯, 한방.. 최근엔 이 수준을 넘어서 자수정 사우나도 등장했더군요.
좀 있으면 미역/ 다시마 사우나, 다이야몬드 사우나도 생기고
엽기적인...
선지 사우나, 사골 사우나, 요오드액 사우나가 생길지도 모르겠습니다.
들어가보면 탕도 가지가지입니다. 예전엔 기껏해야 온탕, 열탕, 냉탕이었는데,
요즘엔 약탕, 이온탕, 폭포수탕, 거품탕, 무슨무슨 나무탕 등... 설명없이는,
무심코 들어가기엔 <두렵고 떨리는...> 탕도 많이 생겼습니다.
.........................................
작년 25일 크리스마스 땐 생긴지 얼마 안된 500평 규모의 목욕탕엘 갔었습니다.
집 근처가 아니라 다니는 회사 근처입니다. (엄청 큰 곳이랍니다.)
큰 녀석을 제외한 아내와 작은 녀석...이렇게 셋이 예배 끝난 후 찾아갔습니다.
공휴일이지만 화요일이기에 문을 열었으리라는 확신(?)을 갖고 방문했습니다.
다행히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성업 중이었습니다.
남탕과 여탕 사이에 <불가마솥 방>이 있었는데 그곳은,
매점과 휴게실, 마사지실등도 함께 있는 제법 큰 공간이었습니다.
남녀 공용이므로
각각 목욕을 하다가 만나서 함께 있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준비된 얇은 셔츠와 반바지를 입어야 입장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므로
그다지 민망스럽진 않을 것 같았습니다만......
=====================================================================================
다음에 계속하지요. 목욕하고 자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