툭하면 각종 의미를 부여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와는 별개입니다만 주변 사람들 중엔 의외라고 생각될 정도로,
터부시 하는 것도 많고, 비례해서 각종 미신꺼리도 많이 갖고 있음도 보게 됩니다.
길일이다.. 궁합이 딱이다.. 꿈자리 사납다.. 복 달아난다.. 죽을 死(4)자는 싫다..
이랬거나 저랬거나 진짜 근거가 있고 나름대로 의미가 크다면 좋겠습니다마는
문제는,
확신이 있거나 합리적이지 않고 막연히 <남들이 그러더라> 또는,
그래도 의미를 부여하는 게 <좋다> 내지는 괜히 찜찜한 것 보다는 <낫지 않은가>
......라는 궁색한 한심함에 있습니다.
크리스챤이라고 예외가 아닌 걸 보면 그 뿌리가 깊다는 생각입니다. 말로는
<바울처럼 자족해야지>, <내실이 중요하다>, <뿌린만큼 거두리라>고 하면서도
형식에 신경쓰고 남을 의식하며, 실리보다는 외형에 치중하는 걸 쉽사리 볼 수 있습니다.
남을 배려하거나 섬기라고 배웠음에도 오히려, 남의 눈과 생각에
내가, 우리가 어떻게 보일까? .... 늘 고심하고 남에게 좋게 보이려는 차원을 넘어
나와 우리에 대해 그들이 부러워하길 은근히 바라는 마음까지 있는 걸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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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칼럼을 시작한지 약 1년 4개월에 <300호>를 기록했습니다.
아무생각없이 장난삼아 시작했다가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는 게 신기합니다.
대단한 숫자인 <300호>니까....(?)
색다른 내용이나 분석에 따른 의미 부여하기를 생각했다가 곧 마음을 바꿔 먹었습니다.
300번 째 칼럼이라고는 하지만 내실을 들여다 보면 쑥스러운 점이 많기 때문입니다.
1. 실제로는 300번 째가 아니다.
--> 초기에 건너 뛴 것, 지운 것 등을 감안하면 10회정도 부족하지요.
2. 나자신의 칼럼이 전부가 아니다.
--> 퍼온 글, 편집한 글, 다른 칼럼에 썼던 감상글 등이 꽤 있었습니다.
3. <생활속의 크리스챤>이 아닌 내용도 많다.
--> 중심없이 왔다리 갔다리 한 경향이 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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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태여 무리해서 의미를 부여한다면...
기록을 통한 약간의 <깨우침과 반성> 그리고,
<좋은 분들과 좋은 글>들을 만났다... 는 정도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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