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의 크리스천

우연같은 필연 2 - 1

malmiama 2018. 12. 4. 16:15



내 결혼과 관련해서 '우연같은 필연'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쓴적이 있습니다.

그 후 30년이 지난 올 해 속편이 전개 되었다는 거 아닙니까.


백의종군한지 5년 하고도 3개월 남짓 된 9월 17일 월요일 저녁.

구리시청 홈페이지에 들어가 중장년층 일자리를 검색했습니다. 당시,

구리시에서 광명시까지 출퇴근 하는 걸 접을 때가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던 시기였습니다.

해서, 9월 말로 그만 두기로 사장과 협의한 상황이었습니다.


막 올라온 구인 광고가 있었는데 구리시에 있는 택시회사였습니다.

인사/ 노무/ 배차 등 총괄 부장을 구한다는 내용이었는데 모집 기간은 9월 말이었습니다.

이력서와 자기 소개서 그리고 사진을 대신해 운전면허증을 스캔해서 이메일로 보냈습니다.


사실 관련 경력이 일천한 수준이 아니라 아예 백지 상태였기에 기대함이 무모함이었습니다.

게다가 나이도 너무 많았고요.

화려한 경력보다는 자기 소개서에 지푸라기 같은 희망이 있을 따름이었습니다.

 '외모로나 건강상 10년 정도 젊고 협압,당뇨 등 성인병 일절 없으며 매년 4~5회 헌혈하고 있다'..는 ^^

.........................................................................................................................................


다음 날 오전 10시쯤 전화가 왔습니다.  

'내일 10시에 면접보러 오세요.'  ...................... 오잉?

오전은 곤란하고 오후 2시쯤 가능하다고 했더니 사장한테 물어보고 알려준다 했습니다.

잠시 후 특별히 오후 2시에 면접 시간을 잡았다고 인심쓰듯한 어투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아~생각해보니 2시는 무리였습니다. 광명시에서 구리시까지 대중교통으론 촉박했습니다.

(점심식사를 안하고 가면 충분하겠지만 뽑힐 가능성이 워낙 낮았기에 배고프고 싶지 않았거든요)

전화해서 3시로 약속시간을 변경했습니다.   담당 부장이 좀 황당해했습니다만.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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