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토요일 방과 후에 컵스카웃 프로그램에 참여한 유민이.
'티쳐스가든'이라는 기관에서 진행한 '서울대 추억 만들기'였는데 재밌고 유익했던 것 같습니다.
캠퍼스 투어 후 다양한 직업에 대해 배우고 티셔츠도 만들었다는데 특히 유민이에겐
동물사육사가 되려면 수의예과부터 시작해야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게 무척 고무적이었나 봅니다.
집에 들어서자마자 자신이 택할 전공과 관련한 자료를 펼쳐 내보이더군요.
"짜장면 사줄까?" ... "좋아요~나가요!"
외출 중인 엄마가 저녁 늦게 올 걸 안 유민이가 쾌히 앞장섰습니다. 자신이 봐 둔 중국집이 있다며...
"아빤 짬뽕 먹을 건데..넌 간짜장 먹을래?"... "간짜장은 싫어요~"
"왜 간짜장이 싫어?".... "간짜장은 맵잖아요!"
........???
"아닌데...바로 짜장을 볶아서 만들기 때문에 위생적이고 더 고소한데~~".... "그래요?? 좋아요!!"
(아마도 작은 오빠가 좋아하는 인스턴트 간짬뽕을 떠올렸나 봅니다.^^)
이렇게 해서 난생 처음 간짜장을 먹게 된 유민이. 정말 맛있게 먹더군요. 보는 아빠 흐믓~~ㅎㅎ
열심히 수첩에 옮겨 적고 있는 것은....수의예과에 입학하려면....?
아빠의 짬뽕 국물과 해물에 더해 간짜장 한그릇 뚝딱 후 물 한 잔 원샷.
식사를 마친 유민이가 벽에 걸린 액자를 가르키길래 봤더니..성경 구절이었습니다.
주인은 30년 째 다니는 교회가 망우동에 있다고 하며 유민이를 5학년쯤으로 보더군요.
(유민이는 5학년 표준이지 싶습니다. 143Cm, 37Kg)
가족이 운용하는...배달은 안된다는 그 집. 맛도 괜찮고 친절하고 가격도 조금 저렴한 곳.
다음에 또 오자며 집으로 향하는 유민이의 발걸음이 행복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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