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 한 번도 간 적이 없다는 유민이가 올해는 꼭 가자고 졸라댔습니다.
제주도와 동해안에 간 적이 있긴한데 두 세살 때 이므로 기억을 못하더군요.
기억한다해도 정민이 형민이에 비해서는 함께 여행한 것이 월등히 적긴합니다.
2주 전부터 유민이와 약속을 했습니다. 7월 23일 토요일 동해안에 가기로.
대신, 조건 3가지를 걸었지요.
첫째, 매일 아빠와 기도할 것(최근들어 기도 안하고 자는 날이 많았거든요)
둘째, 아빠를 못살게 굴지 말것(너무 들러붙는 경향이 있습니다.ㅎ)
셋째, 반드시 존대말 쓸것(...습관적으로 반말하고 ...좀있다가 "~요"를 붙이길래 그건 안된다고 했습니다^^)
드디어...토요일이 되어 출발했습니다.
아침 8시 20분에 출발했습니다. 터널을 참 많이 지나더군요.(30개쯤?)
속초해수욕장 못미쳐서 미역과 멸치 등을 좀 사고, 함경도 사람들이
정착해서 산다는 아바이 마을에 가서 생선구이와 아바이 순대국을 먹었습니다.
속초 해수욕장까지는 3Km 남짓. 10분쯤 걸렸습니다.
공영 주차장에 주차하고 해변으로 향했습니다.
튜브 10,000원, 파라솔 13,000원.
날씨가 흐렸기에 따갑지 않고 타지않아 좋은 면이 있긴했지만 그래도,
물에서 나오면 좀 추웠습니다.
.
제법 높은 파도에 휩쓸려 놀았습니다. 아내는 파도타기 대장입니다.^^
네 시간 남짓 놀며 근처 수퍼에서 따뜻한 컵라면과 핫쵸코를 사다 먹기도 했습니다.
쌀쌀하기도 하고 귀찮기도 해서...샤워도 하지 않은채 대포항으로 갔습니다.
수산 시장에서 놀래미,광어,오징어 회를 뜬 다음 상추,깻잎..등을 사서
바로 앞 탁자에 앉아 회로 배를 채우고 후식^^으로 매운탕을 먹었습니다.
새우튀김을 사는데 감자떡이 먹고 싶다고 해서 그것도 3천원 어치 사줬습니다.
목사님댁에 드리려고 노릇하게 구워진 알이 꽉찬 도루묵도 좀 샀습니다.
여유있게 집을 향해 출발. 집에 도착하니 저녁 9시 40분. 총 소요시간 13시간 20분.
길도 거의 막히지 않았고 사람도 북적대지 않았고 비용도 적게 들었고...
길지 않은 시간에 여러가지 체험을 했습니다.
무엇보다 오고가며 아름다운 강산을 보며 감탄하며 찬양했습니다.
...주하나님 지으신 모든세계~~~...알뜰하게 참 잘지낸 하루였습니다.
[추가사리] 어제(7.29) '호반의 왈츠'팬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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