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의 크리스천

곤고한 날의 은혜

malmiama 2009. 5. 14. 13:43

 

맥스 루케이도의 곤고한 날의 은혜,C.S루이스의 고통의 문제,켄 가이어의 고통의 은혜.

그 밖에도 곤고함과 고통에 관한 책들이 많이 있습니다만
위의 3권의 책은,남편이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 교회 성도님들께서 보내 주신 책들입니다.  이 책들의 공통점은 고난이나 고통 가운데 하나님의 은혜가 있다는 것입니다.  시편 기자도 고난 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고 했었죠.

얼마 전, 

교회 성가대 권사님이 손목이 부러지는 사고를 당해 문병을 갔었는데 정작, 권사님은 통증으로 식은 땀을 흘리면서도 연신 감사하다는 말씀만 하시더군요.머리 안 다쳐서 감사, 왼 손 다쳐 감사......감사,감사.
................................................................................


지난 주일, 이른 아침에 전화 벨이 울렸습니다. 친정 엄마였습니다.
(순간, 불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새벽에, 아버지에게 사고가 생겨 119도움을 받아 고대 안산병원 응급실에 도착.
다른 응급 환자들로 인해 2시간이 지나서야 진료를 받았는데...심하게 다치셨고, 피를 많이 흘리셨다고 알려 주셨습니다.

나는 얼른 부모님이 섬기는 교회에 연락을 드리고 제가 섬기는 교회 기도팀에 중보기도 요청을 했습니다. 
오후예배를 드리는 시간내내 마음은 아버지에게로 가 있었습니다.

아버지를 눈으로 보기까지는 별의 별 생각이 다 들 수 밖에요. 하지만, 우리가 병원에

도착했을 때 아버지는 병실로 옮겨져 안정된 모습으로 오히려 우리를 위로 하시더군요.

 

새벽에 방문을 열고 나오시다가 갑자기 어지러워 벽 모퉁이로 쓰러지셨는데 커다란 도자기에 왼쪽 어깨를 다치신 겁니다. (깨지면서 어깨에 상처가 났는데...뼈가 드러 날 정도였습니다.)


 

 

없었으면 좋았을 사고지만 그 가운데 주신 하나님의 은혜가 얼마나  많은지 두 분은 연신 감사한 조건들을 꼽고 계셨습니다.

 


머리 안 다쳐 감사, 뼈 안 다쳐 감사, 인대와 신경...다 멀쩡해서
감사하다는 말씀이셨습니다.  그런데....

그 날 저녁 9시 넘어 겨우 잡힌 수술 순간에, 상처가 너무 깊어 국부 마취로는 안되겠다며 다음 날 전신마취 수술을 해야겠다는 것입니다. 

다음 날 아침 걱정이 된 남편이 단체로 중보 기도 문자를 보냈는데.....
호주에서 그 문자를 보게된 보훈병원에 근무하는 집사님의 도움을 받게 될 줄이야!

 

국가 유공자이신 아버지는 지정 병원에만 가시면 무료로 치료를 받을 수 있기에 의료보험에 가입하지 않았지요.

하지만, 사고 당일 안산에 있는 지정병원에서 상처가 중하다고 받아주지 않아 옮긴 곳이 고대 안산병원이었기에, 병원비 모두를 일반으로 과다하게 낼 상황이었는데...수술이 연기되면서, 남편이 문자를 보낸 것이..로밍폰을 갖고 호주 친지집에 가있었던 그 집사님에게 까지 전달되어 해결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게 된 것입니다. 병실이 없어 2인실에 들어간 것까지 모두...보전 받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더욱 감사한 것은...전신 마취 수술하기로 한 아버지는 다음날 오전에 어깨밑으로 국부 마취 수술을 하고 2시간도 안걸려 수술실에나오신 것입니다. (연기 된 수술로 인해 호주에서 도움 전화를 받았고..수술은 부분 마취였고.....)

아버지께서 맛있게 점심을 드실 때 도착한 남편도 안도하며 감사했습니다.

그 때 회진차 들어 온 의사 선생님 말씀이..뼈가 드러날 정도로 심하게 다치셨지만, 주요혈관과 신경을 건드리지 않아 다행이라고 했습니다. 

41601

 

동생은 미국에서 아버지의 상황을 눈으로 볼 수 없으니 얼마나 애가 녹았는지 수술결과가 나올 때까지 잠도 거의 안자고 밥도 안먹고 기도하며, 하며 가난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만나는 귀한 시간을 갖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저 역시 주일 오후부터 월요일에 걸친 하루였지만 아버지 곁을 지키며 얼굴을 닦아 드리고 맛사지도 해드리고 발도 닦아 드리고 등도 긁어 드리면서 못했던 긴 이야기를 나눈 행복한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재량 휴일을 귀하게 썼습니다.^^) 5월 3일 응급환자였던 아버지는 5월 7일 퇴원하셔서 5월 8일 어버이 날을 집에서 맞으셨습니다.

 


이제 한시름 놓고 감사하면서 하나님은 우리에게 가장 좋은 것을 예비하고 계시기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를 남편과 나누었습니다.
남편 왈,우리 가족에 관한 문제는 기도 카테고리에 없다고 하더군요.^^

 



요즘 집안 짐을 어깨에 지고 매일 만나를 주십시오!...하느라 하나님과의 달콤한 교제를 잊고 있었는데...며칠전 대심방을 통해서 주신 말씀으로, 고통중에 주신 혜로 다시 하나님을 기뻐하는 삶을 살겠다고 고백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찌 내가 주~~를 떠나 살까!!!!!!!!!


형통한 날에는 기뻐하고 곤고한 날에는 생각하라.(전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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