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달팽입니다. 실은 어제 썼는데 너무 길어서 반토막을 낸 것 중 하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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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뎌!!! 유민이가 30개월이 되었습니다.
잔느님의 아기를 보고 오던 날 잠시 잠깐 같은데
유민이가 벌써 30개월이 되어가는구나... 하는 맘이 들었었습니다.
두 돌이 되었을 때도 다 키웠다고 생각했었는데 요즘은...
'시집가도 되겠다!'고... 착각하며 살고 있답니다.
유민이 이야기를 좀 해드릴게요.
(이런 이야기를 친정 엄마에게 하면 돈내고 자랑하라고 합니다만...^^)
교회 점심시간에 감자탕을 먹었습니다.
찬양연습을 끝내고 조금 늦게 식당에 들어가 보니 유민이가 눈에 띄였습니다.
유민이의 식탁에는 뼈다귀가 잔뜩 쌓여 있고 입은 고추물이 묻어 있었는데
한 손에 잡은 등뼈를 이리 저리 돌려가며 고기를 뜯어 먹고 있었습니다.
옆에 앉은 5학년 짜리 오빠가 유민이에게 고기를 발라주자 유민이 왈
"오빠, 이건 쪽쪽 빨아먹는거야" ....
주변의 식사 중이던 사람들이 뒤집어 졌습니다.
며칠 전 작은 아이의 생일이라 친정 부모님이 오셔서 저녁을 사주셨습니다.
밥을 먹고 어둑어둑 해진 길에서 유민이 혼자 뛰어가다가
마주오던 오토바이를 보고 놀라 하는말 ... "어휴!!! 죽을 뻔 했네"
친정부모님과 전 박장대소를 했습니다.
늘 그럴싸 하게 이야기 하는건 아니구요. 실수 할 때가 더 예쁩니다.
집에서 고마워, 미안해... 이런 말을 많이 쓰는데
내가 고맙다고 하면 "고맙지 뭐~" 라고 대답합니다.
실은 "고맙긴 뭘~"이란 말을 잘못들어 그렇게 대답하는 거지요.^^
찬양도 앞가사와 뒷가사만 붙여 부릅니다.(중간은 어디 갔는지...^^)
때론 무슨 노래인지도 모를 곡을 시조를 읊듯이 소리를 높이며 부르는데
정신차리고 가사를 들어보면 가관입니다.
"마음이 이쁜 사람은 좋아요.~~ 나는 싫어할 것 같아요.~~
하남미께서 크오빠, 자오빠, 아빠, 엄마, 이민이를 사랑하셔요~~"
..................................................................(자작곡인가 봅니다.^^)
글로 써 놓으니 그럴듯 한 것 같은데 직접들으면 무시못할 소음공해입니다.
오빠 둘이 번갈아 좀 조용하라고 으름장도 놓지만 소용 없습니다.
이크...
자랑하는 사이에 유민이가 고구마를 온 방안에 다 묻혀 놓았군요.
...... 에미가 놀 틈을 안 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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