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의 크리스천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malmiama 2007. 4. 7. 11:11

달팽입니다.

 

유민이가 얼마 전 교회 전도사님께 비밀 이야기를 하겠다고 했다네요.
전도사님의 귀에 대고 말한 비밀이라는 것이 바로 큰 집, 작은 집이 예수님을

믿지 않는다고 기도해 달라는 것이었답니다.
이 일은 비밀리에^^ 중보 기도팀에 다 퍼졌습니다.
내게도 도전이 되었음은 물론 남편과 가족을 위해 기도하던 많은 사람들에게
도전을 주게 되어 많은 시간 그들을 위해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안타깝게 기도하는 사람 중 우리 집 2층 식구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유민이가 돌 즈음 이곳에 이사를 왔기 때문에 2층 식구들은 한 집 식구와 다름

없습니다.  특히 유민이에게는

초딩 3학년 언니와 5살 남동생과 노는 시간은 가장 즐거운 시간이랄수 있습니다.
2층 아이 엄마에게서는 배울 점이 많습니다.(알뜰하고 예의 바르고 지혜롭지요.)
청년시절 크리스천이었다는군요.  그런데,일본 유학중 헌신을 강조하는교회에서

진이 다 빠져서 귀국 후 교회를 끊었다고(?) 합니다.
유민이는 큰 집 식구들을 위해 기도할 때 마다 빼놓지 않고 2층 식구들이 교회에

가게 해달라고 기도했었습니다.

얼마 전, 유민이와 2층에 놀러 간 날,
2층 아이들 엄마가 내게 말했습니다.  

남편이 자신에게 한 말이라면서,

"당신은 하나님을 믿으니까 천국에 가고 난 안믿으니까 지옥에 가겠다" 라고요.

이 얘기를 옆에서 듣고있던 3학년 꼬마가 두 손을 불끈 쥐고 소리를 지릅니다.

"아니야! 하나님 안 믿어도 착하게만 살면 천국에 갈 수 있어!"
아이가 놀랐다는 것을 옆에 있던 나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과거에 신앙 생활을 했던 아이엄마가 설명을 합니다.
"아니야. 그런거 아니야."
.
.
.
그 일이 있고 며칠 후에 유민이가 놀러온 언니에게 귓속 말로 비밀 이야기를

하겠답니다.  다 들리는 귓속말이므로^^ 어렵지않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언니... 하나님 믿으면 천국 가고 안 믿으면 지옥간다!"
"알아. 그래서 나도 이제 교회 나가."
"휴~~ 다행이다. 내가 밤마다 얼마나 기도했는데..."
둘의 대화를 밖에서 들으면서 얼마나 가슴이 뭉클 했는지...
유민이는 정말 그 언니를 사랑했나봅니다. 그래서 그 좋은 하나님을 전하고

싶었나봅니다.

부끄럽더군요. 진정으로 사랑하지 못한 것도, 또 전하지 못한 것도...
자주 이야기 했지만 사랑하는 마음으로, 안타까운 마음으로 전하지 못해

회개하는 마음이었습니다.

예수님의 고난이 헛되지 않도록 더 많이 기도하고 더 많이 사랑하고 더 많이

전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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