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의 크리스천

찬양을 주신 하나님

malmiama 2004. 8. 27. 08:25

안녕하세요.  달팽입니다.

남편 간호를 안하고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것 같아
조금은 민망하지만^^

남편의 상황을 궁금해 하시고
계속 전화를 주시기에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

남편의 병명을 알게 된 날부터 하나님께서 계속
찬양을 주셨습니다.

"당신은 영광의 왕, 당신의 평강의 왕..."

"너의 가는 길에 주의 평강 있으리, 평강의 왕 함께 하시리...
너와 동행 하시며 네게 새힘을 주시리"

"주예수 내맘에 들어와 계신후...물밀듯 내맘에 기쁨이 넘침은
주예수 내맘에 오심"

밤새 찬양 했다고 느낄 만큼 눈만뜨면 찬양이 내 입에 있었습니다.
너무 감사하지요?

수술하는 시간...
카에 실린 남편이 이미 대기하고 있는 다른 사람들 보다 먼저
수술실에 들어갔건만
수술자 명단에 없어서 수술을 하고 있나... 생각했었지만
갑자기 내 마음에 "감~사 감~사 아침에도 감사, 한낮에도 감사..."라는
찬양이 흐르기에 수술자 명단을 쳐다보았는데
회복자 명단에 남편의 이름이 떠 있었습니다.

그거 아시나요?
그동안 흐르지 않던 눈물이 마구 흐르는거요...
너무 감사해서 나오는 뜨거운 눈물이요...


수술은 너무 잘 됐다고 했습니다.
우려하던 전이도 안되고요.

수술실에서 나온 남편은 잔뜩 부어서 고통스러워 했는데
진통제 한번 맞고는 하루종일 견뎌냈습니다.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다는 말씀을
묵상하며 묵묵히 참아가는 듯 싶었습니다.
가끔씩 머리를 쥐어감으며 "이거 장난이 아니네..."
라고 할 때는 무척 안타깝더라구요.

밤에 잠을 푹 자고 싶다며 진통제를 한번 더 맞았습니다.

제가 자는 동안 깨우지 않으려고 살며시 화장실에
다녀오기도 했구요.(정말 신통했어요.^^)

어제는 붓기도 거의 빠지고 농담도 하고 과자도 먹었습니다.^^

 



하나님...사랑합니다....라고 고백은 하지만
"가까이 느끼고 싶습니다...어디계시나요?" 라고 묻곤 했는데
하나님은 바로 제 옆에 계시더라구요.
그리고는 "이제 알겠지? 나는 늘 네 옆에 있었단다."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잔잔한 미소로 바라보시며 나를 격려하시고
밀어주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기도해주시고, 문자로 격려해주시고, 유민이 봐주시고
사랑해주신 여러분들...

진심으로,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진심으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