裕旻語錄

내 맘을 내가 알지!

malmiama 2006. 12. 9. 08:44

달팽입니당^^

 

   가끔씩 따지듯 물어오는 유민이를 감당할 수 없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는 사람들이 '아빠를 닮아 그런다'..고 합니다.^^

 

   유민이를 데리고 장애인 공동체를 다녀온 날

   장거리 이동중 차안에서 잠시 낮잠을 잔 유민이가

   정작 잘 시간엔 잠이 오지 않는 모양입니다. 

   아빠와 기도를 마치고 거실로 나오더니 나를 붙잡고 호소하듯 말을 합니다.

 

   "엄마, 난 잠이 안와.  책 몇 권만 읽고 자면 안될까?"

   "그건 곤란해. 지금 너무 늦은 시간이고 엄마는 많이 졸리거든."

    "그럼 한권만 읽어주면 안돼요?"

   "오늘은 그냥 자자. 지금은 잠이 안오는 것 같아도 같이 누워있으면 곧 잠이 든단다."

    유민이는 답답하다는 듯 인상을 구기며 말을 합니다.

 

   "아이차암~~ 내맘을 내가 알지~!!

    이렇게 안 졸릴 땐 엄마가 잠든 후 한참동안 그냥 누워있단말야!!!"

    에궁... 그럴 수 있겠구나... 싶더군요.(그래도 그렇지...건방지게 인상쓰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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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스게 소리 하나.

   그 날 아빠와 기도하는 내용을 들었는데요. 이런 내용도 있더군요.

    "내가 아빠나 엄마, 다른 사람 배를 만지고 자고 싶어도 참을 수 있게 해주세요."

 

   문 밖에서 듣고있던 나와 큰 아이는 소리 안나게 웃느라고 진땀을 뺐습니다.

   그런데... 그담이 문제입니다.

   잠이 안온다는 유민이를 재우기 위해 내 배를 제공해야했습니다.

   마구 주물러 대는 유민이때문에 심히 고생했습니다.ㅜㅜ

 

   유민이 오빠들이 그러는군요. 유민이의 그 버릇은 엄마를 닮았다구요.

   그러니 어쩌겠어요. 걍 당해야지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