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해...
또 달팽이입니다.^^ (바쁜 남편이 숙제를 내주었습니다.)
사실... 글쓰는 것을 두려워 하는 접니다.
가끔 오치엄마 장미혜씨를 생각합니다.
자신이 글을 쓰게 된 것은 남편인 조정희씨 덕이라고 언젠가 고백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나도 맞아,나도 그래!'... 했었습니다.
그런데 어려운 조정희씨의 글보다 미혜씨의 글을 감동적으로 읽곤 했었습니다.^^
솔직히 언제 또 미혜씨의 글이 올라오나 매일 교회홈피를 방문하곤 했지요.
에궁... 이런 일이 추억이 되었군요. 천국에 있는 그리운 장미혜씨...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십쇼~~~~
유민이가 잘못을 하면 야단을 칩니다. 비교적 침착하게...^^
잘못을 반복할 땐 잘못 된 부분을 설명해 주고 손목을 한 대정도 때려줍니다.
4살이 지나면 7살 떄까지 별 무리없이 커 줄줄 알았는데 요즘 정신 못차리게
합니다. 평소에 어른들에게서 듣던 말을(주로 엄마겠지만 ㅠ.ㅠ;;) 써가며
따집니다. 되로 주고 말로 받는 심정... 우~~씨...
이렇게 쌓인 것이 얼마 전에 터지고 말았습니다. 아주 사소한 일로 말이죠.
가을 날씨처럼 쌀쌀한 바람이 불던 날인데 도서관을 데리고 가려 했더니,
반팔 원피스를 입겠답니다.
암튼 그런 그런 일로 실랑이를 벌이다가 뚜껑이 열리고 말았습니다.
유민이를 침대위에 던지듯 내려놓고 소리를 지르고...때리지 않으려고 이를
앙당 물고 흔들어댔습니다. 그러다 결국 몇대를 때리고 말았구요. 후~~~
무서워서 제대로 울지도 못하던 유민이가 같이 기도하며 울음보가 터진 엄마
옆에서 하염없이 울더군요.
모녀가 눈이 퉁퉁 붓고 움직일 기운도 없어 널부러져 있다가 옷을 챙겨 입고
도서관에 갔습니다.
이런!...밖은 생각보다 따뜻하더군요. 그냥 유민이가 고른 옷을 입혀도 될 뻔
했습니다. 속도 없는 유민이는 이런 에미가 뭐가 좋다고 간간이 꺽꺽 거리며
신이 났습니다. 문제는 그 다음부터......
청소를 하려다가 물건 부딪치는 소리만 들려도, 무슨 생각을 하려고 입다물고
있어도, 소리가 조금만 높아져도...유민이는 우울한 표정으로 이야기합니다.
"엄마, 왜 화내는 것 처럼 행동해?"
결국 어제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엄마, 앞으론 나 때리지 않았음 좋겠어."
"그래. 엄마가 미안했어. 안 그러도록 노력할게. 그러니까 불안해하지마..."
남편이 가끔 하는 말이 가슴에 와 닿네요.
"후회는 아무리 빨라도 늦어!"
.......
.......
.......
에잉... 정말 그렇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