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의 크리스천

이적은 믿음에 이르게 하는가

malmiama 2006. 4. 29. 13:01

'이적과 기사'를 올린 후 한 달이 훨씬 넘었군요. 그 때 마지막 문단이 이랬습니다.
 
하나님 자체보다 더 큰 선물이 있겠으며, 하나님보다 더 큰 이적과 기사가 있겠습니까?  모든 이적과 기사는 오직 하나님만을 드러내야 하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삶이 무엇인지를 드러내야 합니다. 
이이서...

 

그래도 우리는 여전히 이적과 기사에 대한 미련을 버리기가 힘듭니다.  우리 주변에는 "지금 당장 성경이 말하는 이적을 행한다면 지금 당장 예수님을 믿겠다"하고 비아냥거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때는 보란 듯이 이적을 행하고 싶습니다.  그 정도로 이적에 대한 미련은 큽니다.  하지만 이들이 정말로 이적을 본다고 해서 하나님을 믿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사도행전 8장을 보면 빌립이 사마리아에서 복음을 전할 때 시몬이라는 마술사가 있었습니다.  그는 마술을 부려 사마리아 백성을 놀라게 했는데 스스로를 큰 자라고 불렀습니다. 

 

백성들은 오랫동안 그가 부리는 마술을 보아 왔기 때문에 그를 따랐습니다.  그때 빌립이 나타나 복음을 전파하고 표적과 큰 능력을 행하자 사람들은 빌립을 믿고 그에게 세례를 받았습니다.  마술사 시몬도 세례를 받고 전심으로 빌립을 따라다니며, 그가 보여 주는 표적과 능력에 놀라워했습니다.

 

이처럼 예루살렘이 아닌 사마리아도 하나님의 말씀을 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예루살렘에 있는 사도들은 베드로와 요한을 보내 이 일을 확인하고 싶어했습니다.  사마리아에 도착한 베드로와 요한은 사마리아 백성에게 안수를 해 주며 성령을 받으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러자 그들은 정말로 성령을 받았습니다. 

 

이것을 본 마술사 시몬이 돈을 주면서 "이 권능을 내게 주어 누구든지 내가 안수하는 사람은 성령을 받게 하여 주소서"하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베드로는 "네가 하나님의 선물을 돈 주고 살 줄로 생각하였으니 네 은과 네가 함께 망할지어다 하나님 앞에서 네 마음이 바르지 못하니 이 도에는 네가 관계도 없고 분깃될 것도 없느니라" 하며 진노했습니다.

 

이처럼 이적은 그것을 지켜보는 모든 사람을 믿음으로 인도하지 못합니다.  오히려 이 일을 본 사람이 참된 신자인지, 거짓 신자인지를 구별해 줍니다.

 

이적을 보고 믿게 되었다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이분들은 이적이 매개가 된 것이지 목적은 아니었습니다.  이분들은 이적을 행하는 자에게 집중한 것이 아니라 이적을 베푸는 하나님에게 관심을 두고, 이적을 베푸시는 하나님이 자기에게서 어떤 삶을 원하시는지 생각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적이 나타나면 믿겠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이미 마음속에서 하나님을 부인하고 하나님을 조롱하며 업신여기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  그런 사람은 대부분 이적이 나타나도 빠져 나갈 궁리나 변명을 하지, 무릎을 꿇고 회개하지 않습니다.  성경에는 이적이 일어난 많은 예들이 있는데 이를 지켜본 자들 모두가 믿음에 이른 것은 아닙니다. 

 

믿기는커녕 오히려 이적을 일으키는 자들을 핍박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죽은 자가 살아나는 이적이 일어나도 불신자들은 믿지 않습니다.  그들은 증거가 부족해서 믿지 않는 것이 아니라 충분한 증거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믿지 않는 것입니다.  총분한 증거를 왜곡해서 받아들이는 강퍅한 마음과 삐뚤어진 인식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생전에 얼마나 많은 이적을 보이셨습니까?  그렇다고 이적을 본 자들이 모두 예수님을 믿었습니까?  예수님과 사도들은 죽은 자도 몇 번 살리셨습니다.  그래도 믿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더 강퍅해지며 예수님과 사도들을 죽이려고 했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은 지 사흘 만에 몸소 부활하시기까지 했지만 사람들은 믿지 않았고, 이를 전하는 제자들을 감옥에 가두고 때렸으며 죽였습니다.

 

 

                                                                        *출처:내 뜻인가, 하나님 뜻인가/정요석

 

*예고:이적을 구하지 말고 기도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