裕旻語錄
그럼...할 수 없지 뭐...
malmiama
2005. 11. 23. 11:05
아내 홈피에서 퍼왔습니다.
[애 어른 유민이]
유치원을 그만 보내야 할까 봅니다.
자다가 잠꼬대도 하고 눈도 꿈쩍거리고...
매일 아침이면 눈물이 글썽글썽 해서는 유치원 차를 탑니다.
하원시엔 데리러 가야 하구요.=.=;;
유치원 원복도 안 입으려하는 유민이를 보며
그래...조금 기다려 줄 걸 왜 이리 서둘렀나...후회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조금 화가납니다.
남들 다 가는 유치원(물론 조금 일찍 보내긴 했지만)을 왜 혼자서
유난을 떨며 적응을 못하나... 하는 생각에 속이 상합니다.
밤이 되어 잠자리에 들었을때 유민이에게 말했습니다.
"엄마가 유민이에게 실망했을 때 미워해도 되겠니?"
눈이 똥그래진 유민이가 단호하게 말합니다.
"아니! 미워하지마~~"
"엄마가 말야... 유민이한테 실망할 때가 있다. 그땐 좀 밉더라..."
유민이가 꼬리를 내립니다.
"그럼...할 수 없지 뭐..."
나를 만져야 잠이 드는 유민이가 피곤해서인지
엄마의 맘을 알아서인지 돌아 눕자마자 잠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