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 있으세요?

가정에서 부모가 너무 바쁘면 아이들이 온전하게 자라지 못합니다.
남편이 아무리 돈을 잘 벌고 명예로운 자리에 있다고 하더라도
아내와 이야기 할 시간이 없다면 제대로 된 부부라고 할 수가 없습니다.

누가 그랬습니다. 조기유학, 조기유학하는데...애들 뿐만 아니라 아내까지 딸려보내고
혼자 사는 건 정말 멍청한 짓이라고...가족은 가족 같아야 하는데, 그 기본이 같이 사는 것.
같이 살지 않으면 그저 혈연일 뿐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아내는 혈연도 아니고...그럼 뭐야?)
그리고 같이 살더라도 함께 대화하고 기쁨과 슬픔, 보람의 나눔이 있어야 한다고.
미래에 대한 불안, 과시욕, 도피...결국 여유가 없어 그런다면 슬픈일이지요.

제겐 하나님이 사랑할 만한 친구가 하나 있습니다. (성격이 좀 급한 친구입니다)
"나는 목사와 목사님을 구분한다네. 직업적이고 출세지향적인 양반은 목사요,
인격적이며 하나님과의 진솔한 관계를 맺고 있는 양반은 목사님이지!"
저는 이 친구처럼 극단적이진 않지만 안타까운 마음은 있습니다.
새벽기도, 심방, 교회 건축, 부흥회, 다른교회 집회설교...일인 몇 역의 바쁜 일정에
얽매여 있는 목사님이라면 온전한 설교와 바른 목회가 불가능 하겠지요.
우리나라 목사님들은 가장 적게 공부하고 적게 묵상하면서 가장 말을 많이 하는 건 아닐까요?
<그래서 설교집이 잘 팔리나?>

체면과 겉모습을 중시하는 우리나라 현실에서는 바쁘기만하고 공허한 경우가 많습니다.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지만 내가 해야 할 일과 할 수 있는 일은 제한적입니다.
하나님이 나에게 기대하는 삶을 충실히 그리고, 진실하게 살아 가야지요.
온전하려면 여유가 있어야 합니다. 여유가 있어야 가능하지요.

요즘, 직장에선 저를 여유있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전에는 제가
<여유있고 부드러운 사람>으로 평가 받으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었는데 말입니다.
바쁘지 않아서가 아니라 바쁜 이유가 비교적 하나님보시기에 합당해지면서
그리고 시간보다는 마음의 여유가 생기면서 넉넉해진것 같습니다.(아직 부족하지만)

여유...여유란 좋은 것이랍니다. 시간적인 여유과 함께 마음의 여유, 둘 다 중요합니다.

여유있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