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에서..
화장실은 손 씻고 모양새 다듬는 장소이기도 하지만 주로 대소변을
배출하는 곳입니다. 이용자 입장에서는 깨끗한 환경을 원합니다.
꽤 오래 전부터
아름다운 화장실 가꾸기 운동이 조용히 벌어졌지요.
이제 고속도로 휴게실 화장실이나 지하철 역 화장실... 각종 공공장소
화장실에 가보면 눈에 띄게
여러모로 쾌적해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예전엔 화장실을 변소 또는 측간이라고 했습니다.
측간에 간다는 말로 옛 선비들은
투한(偸閑)이라고 했지요.
바쁜 중에 틈을 찾는 곳이란 얘깁니다.
또, 선비들은 측간에서 <한가하게 편함을 훔친다>라고도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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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은 집중이 잘 되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중국의 유명한 고승 왈, '득도의 현장'이라고도 했습니다.
득도...미혹의 세계에서 깨달음의 피안으로 건너가는 것.
확대되어 스님 되는 것을
뜻하기도 합니다.
화장실에서 '득도'한다... 왜냐하면,집중이 잘 되므로?
왜...도대체 왜???
(집중하는 연습을 거쳐..배설 후 깨끗해진 상태이기
때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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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에서 마냥 힘주며 인상 쓰는 것 보다는
차분히 신문이나 잡지,
보고 싶은 책을 보는 게 낫지 싶습니다.
기왕이면 성경을 매일 정해진 시간에 화장실에서 차근 차근 읽으면
더욱 좋겠습니다.
(아침마다 주석 성경을 읽고 있는데 집중이 잘 되어 이해가 쉽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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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에서 생각난 내용을 두서없이 글로 옮겨봤습니다.
역시 화장실에선 집중이 잘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