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의 크리스천
걱정 이야기
malmiama
2003. 11. 15. 20:10
오늘 점심 때 최근 남미지역을 다녀온 분과 식사를 같이 했습니다.
그곳 사람들은 빈부에 상관없이 매우 낙천적인 성향이라고 하더군요.
게을러 보이고 나라 자체는 가난할지 몰라도 백성들은 여유 있는 나라.
대한민국 사람들은 참으로 걱정이 많습니다.
연말이 다가올수록 사회 초년병들은 진로걱정, 취업걱정에 허덕이고,
직장인들의 승진걱정, 주부들의 김장걱정까지......걱정.. 걱정... 걱~정!
주변에 보면 사람들마다 크고 작은 걱정들이 끊이질 않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런 생각을 하게 되나 봅니다.
'아! 누가 내 걱정 좀 대신 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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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과테말라의 인디언들에게는 전통적으로 'Worry Doll' 이라는
인형이 전해져 내려온다고 합니다.
'Worry Doll'...... '나를 대신해서 걱정해 주는 인형'이라는 뜻입니다.
이 인형은 그곳 인디언들이 천으로 직접 만든 손톱만 한 인형으로
대 여섯 개가 작은 주머니나 상자 안에 들어있다고 합니다.
요즘도 인디언 물건을 파는 상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상점의 인디언 부족은 이렇게 말한다고 하더군요.
'당신의 고민을 이 인형에게 말하십시오. 그리고 그 인형을 베개 밑에
넣고 주무십시오. 그러면 그 인형이 밤새 당신의 고민을 대신해 주기
때문에 모든 문제는 사라질 것입니다. 그러니 이제 당신은 더 이상
고민할 필요가 없습니다.'
살면서 어떤 문제로 고민하는 데 보내는 시간이 얼마나 될까...요?
실제로 사람들이 많이 하는 걱정들을 조사해 본 결과를 소개합니다.
고민의 40%는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대한 것이고, 30%는 이미 과거에
일어났던 일에 대한 것이고, 12%는 다른 사람이 잘못 생각하고 비난
할까봐 그리고, 10%는 건강에 대한 불필요한 염려라고 합니다.
결국, 정말 걱정할 만한 것은 단 8% 뿐이었다고 합니다.
삶에 도움이 되지 않는 걱정거리... 어떻게 해결하세요?
인디언들은 'Worry Doll'에게 맡긴다는데, 무엇에 의지하십니까?
술...입니까...... 수다입니까....... 연속극인가요........ 그리스도인이라면,
당연히 말씀과 기도...이겠습니다....마는 그래도 걱정이 사라지지 않나요?
모름지기 그리스도인이라면 적어도 인디언보다는 걱정으로부터
보다 더 자유롭고 지혜로운 삶이어야 할텐데 ........... 걱정입니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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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 물고기... 왼쪽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