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의 크리스천

머리 물들이기

malmiama 2001. 1. 19. 23:42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될 수 없는 결정적인 이유가 한 가지 있다 합니다.
우리나라가 선진국 대열에 들어서기 힘든 이유는 세 가지가 있다 합니다.
먼저 한 가지는 교통질서요, 나중 세 가지는 정치, 교육, 종교라 하는데,
저는 모든 것 중 오히려 교육이 우선적으로 답답하고 심각하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교통질서, 정치, 종교 역시 교육이 바탕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교육은 가정교육을 포함한 위에서 아래로 향하는 교육을 뜻합니다.

큰 아이가 방학이 되자마자 머리를 노랗게 물들였습니다.
본인이 골라온 염색약으로 아내가 정성스레 물들여 주었습니다.
조금 남은 건 작은 아이 머릴 물들였는데, 요사이 보니까 큰 아이는 많이...
작은 아이는 조금 노랗습니다. 저는 못마땅했습니다.
귀도 뚫는다해서 오냐 했는데, 아플까 겁나서 그런지 아직까지는 그대롭니다.
제가 못마땅한 건 왜 이 아이가 이런 것에 큰 관심과 비중을 두느냐가 아니라
별 거 아닌 이런 것에 특별함을 심어준 통제 가득한 교육풍토입니다.

자유의 반대는 통제입니다. 누구나 통제라는 단어를 싫어합니다.
하지만 통제하는 입장에서는 온갖 편의성까지 짜내어 통제효율을 높이려 합니다.
학생신분 운운하며...(사실은 배가 아파서?) 획일화시키려 합니다.
아직도 학교에서의 각종 규제 중 두발과 관련해서는 정말 어이가 없습니다.
첫째 머리카락 길이에 대한 규제입니다. 머리카락은 계속 자라는 것이고,
얼굴 형태에 따라 적당한 길이가 있는데...몇 센티로 규제를 합니다.

둘째 색깔에 대한 규제입니다. 노랗던 빨갛던 무슨 상관입니까?
물들이는데 돈 보태준 거 있습니까? 혹시 흰 머리카락 많은 선생님도 규제합니까?
중요한 건 자율입니다. 자율이란 스스로 통제하는 능력을 말합니다.
자꾸 통제를 하는 교육환경은 학생들로 하여금 삐딱선을 타게 하기 쉽상이고,
하찮고 쓸데없는 것에 관심을 갖게 하고 시간과 힘을 소모하게 합니다.

하나님께서도 우리에게 자유의지를 주셨습니다.
만물을 창조하실 때 인간에 있어 통제를 기본으로 했다면 다루기는 쉬웠겠지만,
결코 그렇게 하시지 않으셨습니다. 사람이 사람다운 것은 자유의지인 것입니다.
즉, 하나님께서도 통제보다는 올바른 자율을 원하셨음이 분명합니다.
작은 것부터 자율을 심어주는 게 필요합니다.
교육에 있어서는... 아이들에 대해서는 더 많이 참고 기다릴 필요가 있습니다.
다루기 쉽고 편하려면 꼭두각시를 상대해야 하는 거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나저나 나도 머리에 노란물 좀 들여 볼까?
아서라~~~~
괜히 누구에게 뒤통수 맞고 하늘이 노랗게 보일라...